부산 앞바다에서 러시아 어선 화재…선원 4명 숨져
[KBS 울산] [앵커]
오늘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항해 중이던 러시아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러시아 국적 선원 25명 가운데 21명은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나머지 4명은 불이 꺼진 선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선박 위로 새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해경 소방정 등에서 연신 물을 뿜어보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건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부산 기장군 고리 남동쪽 51.8km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769톤급 러시아 국적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러시아 국적 선원 25명 중 대피용 고무보트를 타고 스스로 탈출한 선원 21명을 사고 선박 인근에서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경은 이렇게 부두로 선박을 옮겨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배가 울산의 한 부둣가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소방대원들이 각종 장비를 동원해 진화작업과 함께 선박 내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선내 수색 과정에서, 앞서 실종된 선원 4명이 선미 창고와 선실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선박은 수리를 위해 부산 감천항에 들렀다 어제 오후 3시쯤 생선 등 100톤을 싣고 러시아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났습니다.
[김훈영/울산해경 경비구조계장 : "저희 함정이 처음 도착했을 때 조타실 부근에서 불꽃이 있는 것을 먼저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조타실 인근에서 발화됐을 것으로 저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부산에 마련된 숙소 등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재 진화와 선원 구조 관련해 러시아대사관에서는 해경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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