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종 후계자 맞네…26세 좌완 2G KKKKKKKKKKKKKKKKK→WBC 후유증 ‘훌훌’[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WBC를 다녀오면서 투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그 영향이 있었다.”
NC 구창모(26)는 WBC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2경기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크게 부진했다.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더구나 WBC를 치르면서 예년에 비해 투구수를 많이 올리지 못했다. 국제대회를 치르면 그 대회에 맞게 컨디셔닝을 하기 때문이다.
투손 스프링캠프에서도 투구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았고, WBC서 부진하면서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쳤을 수 있다. 그 여파가 있었을까. 구창모는 정규시즌 개막 후 첫 두 경기서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나마 15일 인천 SSG전서 8⅔이닝 무실점하며 3경기 평균자책점 4.08.
확실히 15일 SSG전을 계기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21일 창원 롯데전서도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투구수는 99개.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 조합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스트라이크가 무려 63개.
1회 1사 1루서 전준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유강남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김민석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해 강습타구를 유도, 자신이 직접 처리한 뒤 미처 2루로 귀루하지 못한 유강남마저 횡사했다. 5회 2사 1,2루 위기서도 김민석을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날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최근 두 경기만 보면 14⅔이닝 7피안타 1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압도적인, 구창모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 시점에서 구창모에게 WBC 후유증은 없다고 봐야 한다,
강인권 감독은 “WBC에 다녀오면서 투구수를 못 채운 영향이 있었다. 아무래도 국내와 WBC서 사용한 공도 달랐고. 그리고 구종, 감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심적인 부분이 컸다. 자신의 공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로써 NC는 에릭 페디와 구창모라는 KBO리그 최고 수준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허리부상으로 1경기도 가동되지 못한 테일러 와이드너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 덜어낼 수 있게 됐다. 구창모의 승리를 날린 불펜진의 두 차례 폭투가 옥에 티였다.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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