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K온과 美 배터리 합작공장
2025년부터 연산 35GWh
LG엔솔과 비슷한 규모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음주 미국 전기차 배터리 확보 방안을 확정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인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SK온은 27일에 이와 관련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 일정이 아직 미정인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 합작공장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K온과의 합작공장은 연산 35GWh 규모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4조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역시 비슷한 규모로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최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두 합작공장은 현대차 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인근에 세워질 전망이다. SK온과의 합작공장은 2025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서배너 신공장에 연간 40만대를 제조할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SK온과 비슷한 규모로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유력하지만, 장기적으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도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 기간을 당초 예정했던 2025년 상반기에서 2024년 하반기로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동시에 연간 30만대 규모인 조지아 공장 생산능력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 밖에 전동화 라인 구축을 통해 올해 초부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처럼 기아 조지아 공장 역시 일부 생산라인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그 밖에 기아는 수천억 원을 투자해 멕시코 공장에서 전동화 설비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RA에서 요구하는 '북미 지역 최종 조립'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RA의 세부 요건을 발표한 가운데 이달 18일부터 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추출·가공한 핵심 광물이 40% 이상 들어가야 3750달러, 북미에서 생산·조립한 부품을 50% 이상 써야 3750달러를 받는다.
[이윤재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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