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영’ 나한일=성인 ADHD... 오은영 “알았다면 결혼 생활 달랐을 것” (‘금쪽 상담소’) [종합]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세 번째 결혼으로 화제가 된 나한일과 유혜영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근 세 번째 결혼을 한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출연했다. 유혜영은 “첫 번째는 웨딩드레스를 못 입고 한복을 입었다. 두 번째는 결혼식을 안 했고, 세 번째는 은혼식 겸 다시 하는 결혼식 같은 기분이 들었다. 드레스를 입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유혜영은 세 번째 결혼 이유에 대해 “딸에게 아빠가 없다는 게 굉장히 미안헸고, 나와 둘이 있을 때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 그 자리가 꽤 크더라. 성인이 됐는데 그 자리는 늘 똑같았다”며 “(나한일과) 다시 만나보니까 가능성도 있고 또 보니까 편안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같이 못 산다. 아직은 공간이 세 사람이 함꼐 살기에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나한일은 “주말에 가서 자고 같이 보내 있다. 주말에 아내와 딸을 어떻게 즐겁게 해줄까 생각한다. 예전엔 그런 즐거움을 몰랐다”고 말해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나한일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느낌으로 조심 조심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내가 워낙 아내에게 잘못한 일이 많아서 또다시 옛날로 돌아갈까봐”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유혜영은 “혼자가 더 편하고 좋을 것 같아서 옛날에 헤어졌던 거고, 함께 생활하면 불편한 점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불안함을 전했다.
유혜영은 나한일과 과거 경제 갈등 원인으로 “결혼 초기에 남편의 문제점을 알았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안 된다. 돈이 있으면 쓰거나, 식당에서도 계산하러 먼저 뒤어나가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유 자금이 없을 때도 대출받아서 빌려주거나 사업에 꽂혔다. 만류에도 멈추지 않는다. 폭주하는 기관차 같았다. 멈출 수 없었다”며 고깃집, 웨딩홀, 영화사 등을 언급했다. 그 말을 들은 나한영은 “아내가 모르는 사업도 많다. 새로운 이야기에 굉장히 흥미를 느낀다”고 너스레 떨었다.
나한일은 “사업에 투자하는 데 5분도 안 걸린다. 첫 사업의 시작은 영화제작이었는데 유현목 감독님과 더 늙기 전에 좋은 작품을 남겨보고 싶어서 영화 제작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욕심이 나는지 당시 스타 배우 모두를 캐스팅 했다. 당시 제작비가 7~9억 원이었는데 27억 원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흥행 실패로 1원도 못 찾고 상만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한일은 “그 뒤로는 아내가 지적했던 점들을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지키자’. 내가 경제권을 가지면 안 되겠구나. 모든 경제권을 아내에게 양도했다. 요즘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한일의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 “아주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였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정신병은 아니고 성인 ADHD라고 판단이 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이다. 보통 어릴 때부터 시작이 되는데 이 아이가 어른이 되면 계속 누구를 만나러 다닌다”고 설명했다. 또 “성인 ADHD는 조절이 잘 안 되니까 금전 관리와 시간 관리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첫 번째 결혼 생활에서 주의력이 문제라는 걸 알고 노력했다면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을 거다”며 치료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또 오은영은 유혜영에 예기 불안을 언급했다. 오은영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거다. 예기 불안이 있는 사람들은 멀리 이동하는 상황에서 난코스를 마주쳤을 때 안전 점검 후 기상 악화에 대비해 장비를 준비하면 되는데, 예기 불안 있는 사람은 벌써 차 전복이 됐다. 나중에는 결국 ‘차라리 안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안 간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두 분의 세 번째 결혼 생활은 꽃길이 펼쳐질 것 같다. 그 가능성을 많이 발견했다. 제일 중요한 건 두 분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측은지심이라고 표현했는데, 부부가 갖는 가장 깊은 사랑이 측은지심이다”고 말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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