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휴전’ 무산된 수단, 탈출 행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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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추진한 72시간의 '이드 알피트르 휴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는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첫날인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은 교전을 멈추자는 취지였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양측의 교전은 이드 첫날 아침 예배가 진행되던 시간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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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으로 유엔기구 직원 사망도
국제사회가 추진한 72시간의 ‘이드 알피트르 휴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는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첫날인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은 교전을 멈추자는 취지였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CNN방송 등 외신은 이날 수도 하르툼 중심가와 북쪽, 서쪽 지역에서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RSF는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6시부터 이드 휴전에 합의한다”고 밝혔지만, 정부군에게서는 관련 언급이 없었다. 수단은 이로써 교전 발발 후 국제사회의 중재와 압박으로 이뤘던 네 차례의 휴전 합의를 모두 깨트린 셈이 됐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앞서 각각 이드 명절을 맞아 사흘간의 휴전을 갖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양측의 교전은 이드 첫날 아침 예배가 진행되던 시간에도 이어졌다. 하르툼에 사는 27세 모하메드 투라비는 로이터에 “이드를 위해 80㎞ 떨어진 곳에 사는 부모님에게 가려고 했지만, 집을 나서려고 할 때마다 충돌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의 직원 한 명도 차량 총격으로 숨졌다고 독일 도이치벨레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단에서 이달 15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격전에 최소 413명이 사망하고 3,5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전시 상태에 놓인 하르툼 등에서는 주민들이 단전, 단수, 식량부족 등으로 피란길에 올랐다. 이날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를 떠나 인접국인 차드에 온 난민만 2만 명(유엔난민기구)에 달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도 현지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려 군 수송기와 병력을 급파하거나 보낼 준비에 들어갔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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