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대러 수출 전면금지 검토' 보도에 러 "세계 경제에 악영향" 반발

교도통신 보도에 크렘린궁 "미국과 EU의 논의 알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16.5.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모두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제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러시아에 가해지고 있는 제재와 미국·EU가 지금 검토하는 새로운 추가 조치 모두 당연히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본다"며 "이는 세계 경제 위기를 향산 추세를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러시아만큼 많은 제재를 받은 국가가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에 적응하고,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상대방의 생각 뒤에 숨어있는 위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G7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거의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전날 G7 회원국 관리들이 내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전에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특정 국가에 대한 제재는 목록에 오른 품목만 수출을 금지하고 나머지는 허용하는 방식이었으나, G7는 의료품과 농산물 등 일부만 예외를 두고 나머지는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런 수출 금지 조치가 러시아에 큰 경제적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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