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득점' 양찬열 "자신감 갖는 계기 되길, 자만 않겠다"

이서은 기자 2023. 4. 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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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한 양찬열(두산 베어스)이 소감을 전했다.

이날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양찬열은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활약을 선보였다.

양찬열은 꾸준히 기용되는 '주전 멤버'는 아니다.

양찬열은 마지막까지 자신감과 겸손함을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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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열 / 사진=이서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3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한 양찬열(두산 베어스)이 소감을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10승 7패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곽빈이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며 경기를 이끌어갔다면, 타선에서는 양찬열이 있었다.

이날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양찬열은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활약을 선보였다.

3회말 0-1로 뒤진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허경민의 병살타 때 득점했고, 4회말에도 1사 1,2루에서 1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살아나가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내 다시 허경민의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양찬열은 꾸준히 기용되는 '주전 멤버'는 아니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11타수 4안타(타율 0.364)를 때려낸 것이 전부다.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된 양찬열은 이에 대해 "타격은 사이클이라고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타석에 나서다 보니 조금 어려웠었다. 하지만 여전히 공은 잘 보였었으니까, 잘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언젠가 감독님이 나를 중요하게 쓰시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준비해왔다.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린 것이 저로서도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수비에서 예전보다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말에 "벤치에 있으면서 여러 선수들의 수비 스타트 자세를 봤다. 그때 이정후 선수를 봤는데, 편하게 스타트를 하는 것 같더라. 시작 자세가 편하면 긴장이 조금 덜 되는 것 같아 그 자세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공을 따라가는 데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경직되면 아무래도 더 안 움직여진다. LG 트윈스 전에서 로하스 대신 투입되었을 때 '일단 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했더니 편했다"고 답했다.

수비의 안정이 타격의 안정으로 이어졌을까. 양찬열은 "저는 타석에서는 긴장을 덜 하는 편인데 수비에서 (긴장이)덜 되다 보니 편해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타격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제 장점인 부분들을 생각한다. 딱히 구종을 노리는 것은 아니고, 크게 벗어나는 것만 골라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찬열의 등장곡은 락 밴드 Linkin Park의 'Faint'다. 워낙 유명한 곡이지만, 야구장 응원석에서 더 큰 함성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그는 "등장곡이 워낙 좋은 곡이다. 선수들도 너무 좋다고 해 준다. 제가 고른 거라 뿌듯하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1군에 가면 어떤 등장곡을 고를까' 고민했을 때 골랐던 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양찬열은 마지막까지 자신감과 겸손함을 함께 드러냈다. 그는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할 것이다.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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