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일, 69세인데…오은영 "성인 ADHD 판정, 약물치료는 권장 안해" 부" ('금쪽상담소')[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결혼만 세 번째인 부부 유혜영 나한일이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해결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세 번째 결혼으로 화제가 된 나한일과 유혜영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만나 결혼, 하지만 9년 만에 이혼을 했고 4년 만에 다시 결혼, 또 이혼하고 지난해 세 번째 결혼을 한 부부.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세 번째 결혼을 한 부부는 34년만에 다시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아직 같이 살고 있지 않다는 두 사람. 유혜영은 "공간이 세 사람이 살기에는 부족해서"라 설명했다. 현재는 주말부부로 생활 중이라고. 나한일은 "주말에 아내와 딸을 어떻게 즐겁게 해줄까? 생각을 한다. 이번 주엔 어떤 음식을 만들어줄까 고민한다. 그런 즐거움을 옛날엔 몰랐다. 내가 그런 걸 할 생각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게 되더라"라며 알콩달콩 눈맞춤도 했다.
하지만 고민은 있었다. 나한일은 "내가 워낙 아내에게 잘못한 일이 많아서 또다시 옛날로 돌아갈까봐 걱정된다"라 했다. 두 번째 이혼 후 7년을 떨어져 지냈던 두 사람. 나한일은 "나 없는 동안 많이 변했더라. 살림을 합치면 두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았다"라 했고 유혜영은 "남편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씻는 것부터 속옷 양말 옷 모든 걸 제가 해줘야 한다. 손이 많이 간다"라 털어놓았다.
쉽지 않았을 세 번째 결혼, 유혜영은 "갈등 자체를 안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 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결혼 만족도 검사'가 역대 최악이라 전했다. 그는 "성향 취향마저 정반대다. 안맞아도 이렇게 안맞는 부부는 드물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갈등과 정서적 문제다. 경제 개념은 잘 안바뀐다"라며 문제점을 물었다.
유혜영은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알았는데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다 써버린다"라 했고 나한일은 "이 사람이 모르는 것도 많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솔깃하다. 사업에 투자하는 데 5분도 안걸린다. 존경했던 유형목 감독님과 만났는데 좋은 작품을 남겨보고 싶다 해서 영화 제작까지 이어졌다. 당시 최고 스타배우들을 모두 섭외했다. 당시 7~9억 제작비가 보통이었는데 27억이 들어갔다. 흥행 실패로 예전보다 빠르게 내렸고 큰 손해를 받았다. 상은 많이 받았다"라 인정했다.
인감도 아무렇게나 놓을 정도로 사람을 잘 믿어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유혜영은 "어느순간부터 생활비를 못가져다 줬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게 큰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알아서 다 해결했다. 모아두었던 돈으로 생활해야만 했다"라 했고 나한일은 머쓱해하며 "내가 왜 그렇게 살았을까 싶다. 근본적인 원인은 허세다. 젊었을 때 쓸데없는 허세를 오래 부렸다. 너무 부끄럽다"라며 민망해 했다.
나한일은 "그 뒤로 아내의 조언을 귀담아 듣게 됐다. 내 분야가 아닌 건 신경을 안쓰고 내가 경제권을 가지면 안되겠다 싶어서 다 양도했다. 요즘은 그렇다"라며 반성했다.
유혜영은 "경제갈등이 자꾸 생기니까 우울하고 무기력해졌다. 일상에도 영향이 가더라. 그냥 내 감정 때문에 나가서 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저도 가정적이지 못했다"라 인정했다. 나한일은 집에 들어오면 그저 소파에서 자기만 했다고. 오전 6시부터 조찬 약속만 세 개. 술도 안마시는데 오라는 데가 많았다는 나한일은 "모든 술자리를 다 가서 계산도 해줬다"라 회상했다. 나한일은 "내가 술까지 마셨으면 세 번째 결혼도 못했다"라며 웃었지만 유혜영은 "술이라도 마셨으면 같이 터놓고 이야기를 했을 거다"라며 속상해 했다. 아내와 딸의 생일에는 항상 외국에 있어 챙겨주지도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나한일 씨는 성인 ADHD라 판단된다. 어릴 때는 주의력과 집중력이 부족한데 그 사람이 크면 공사다망하게 누굴 만나러 다닌다. 한 자리에 못앉아있는다"라 분석했다. 나한일은 "바빠야 성실하고 부지런한 줄 알았다. 어쩌다 일찍 끝나면 마음이 허전하다"라 끄덕였다.
대기실에서 두 사람은 꽁냥꽁냥 달달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갑자기 나한일은 "섬에 가고 싶다"라 했고 헬기도 있다며 '섬'에 꽂혀 이야기를 계속했다. 섬이 싫다는 유혜영이 나한일은 지리산 한라산을 이야기하며 또 충동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다.
오은영 박사는 "유혜영은 예기불안이 있다.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거다."라 했고 나한일은 "아내의 언니가 미국에 사는데 딸과 함께 가기로 했다. 그런데 비행기표를 따로 끊으라는 거다. '만약에 두 비행기 중 하나가 잘못되면 한 사람이라도 살아야지 않겠냐'는 거다"라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유혜영씨의 감정의 종착점은 '슬픔'인 것 같다. 불안해도 걱정해도 슬프다"며 나한일의 경우에는 "연세가 있으셔서 약물치료를 권장하진 않는다. 그리고 지금 이미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시다. 오늘 두 분을 보니까 세 번째 결혼생활은 꽃길이 펼쳐질 것 같다. 가능성이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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