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 두 팀' 세리에의 부활은 일시적?..."다음 시즌 추락해도 이상할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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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의 부활은 일시적인 것일까.
이탈리아 세리에 A는 한때 세계 최고의 리그였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이탈리아 팀만 4번이나 우승을 하는 등 세계 축구를 이끄는 '선두 주자'였다.
과거 세리에 A는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몸 담고 있는 리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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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세리에 A의 부활은 일시적인 것일까.
이탈리아 세리에 A는 한때 세계 최고의 리그였다. 인터밀란, AC 밀란, 유벤투스 등은 유럽 무대에서 매 시즌 엄청난 활약을 했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이탈리아 팀만 4번이나 우승을 하는 등 세계 축구를 이끄는 '선두 주자'였다.
하지만 이내 추락했다. 역대 최대 스캔들로 평가받는 칼초폴리를 비롯해 세리에 A 구단들의 소극적인 구단 운영으로 인해 리그 경쟁력을 잃었다. 자본이 곧 힘이 되는 현대 축구에 들어서는 그 힘을 더욱 잃었다. 2010년 인터밀란 이후엔 세리에 A 팀이 빅 이어를 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세리에 A는 부활했다. 물론 단일 시즌 성적만으로 부활을 논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겠지만, 현재 UCL에 가장 많은 팀을 남겼다. 4강 대진표가 확정된 지금, 잉글랜드에서 한 팀, 스페인에서 한 팀, 이탈리아에선 무려 두 팀이 4강에 진출했다. 주인공은 AC밀란과 인터밀란. '전통의 강호'인 두 팀이 4강에 진출하자 올드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4강 대진표가 밀라노 더비인 만큼, 이탈리아는 결승 진출을 보장한 셈이다. 이는 2017년 유벤투스 이후 약 6년 만이다.
확실히 이번 시즌 세리에 A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런 현상이 그저 일시적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매체는 "이탈리아 축구의 부활은 분명 환영할 만 하지만, 다음 시즌 다시 가라앉는 것을 보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팀의 전술적인 운영 방식 때문이었다. 과거 세리에 A는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몸 담고 있는 리그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라고 해봤자 빅터 오시멘 정도다. '데일리 메일' 역시 "세리에 A는 한때 스타 선수들로 유명했지만, 오늘날에는 코칭과 스카우트로 그 힘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스테파노 피올리, 시모네 인자기, 조세 무리뉴, 마우리치오 사리 등의 지도력을 치켜세웠다.
구단의 전체적인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메일'은 "이탈리아 경기장의 대부분은 1990년대 이후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밀라노 두 팀이 새 구장으로 이사하는 것에 대해 거창하게 이야기하지만, 중기적으로 산 시로를 떠나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또한 마케팅 요령도 부족하다. 각 구단 수뇌부들은 리그의 매력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적은 돈으로 성적을 내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국내 인재를 육성하는 데 관심이 없기 때문에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를 겪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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