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몬테네그로서 5월 11일 구금 상태로 재판받는다

김효선 기자 2023. 4. 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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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11개월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내달 11일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11개월가량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해오던 권 대표는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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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11개월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내달 11일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지 지방검찰청이 권 대표 등에 대해 구금 연장을 청구한 바 있어 재판은 구금된 상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연합뉴스

21일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은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 씨에 대한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법원은 이들에 대한 재판이 다음 달 11일 열린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날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은 권 대표 등 2명을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하면서 법원에 구금 연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검찰의 청구를 검토한 결과 두 피고인에 대해 구금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몬테네그로에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도주 우려가 있고, 이들에게서 여러 국가의 여권과 신분증이 압수됐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돼 있어 피고인들이 국제적인 인맥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테라와 루나는 권 대표가 설립한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한때 가상자산 시가총액 10위 안팎까지 올랐던 테라는 폭락 사태 이후 급락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50조원대 손해를 입었다.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루나는 0.0001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11개월가량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해오던 권 대표는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체포 당시 권 대표는 위조 여권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권 대표 등의 가방 안에는 위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벨기에 여권도 발견돼 현지 검찰로부터 공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며 신병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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