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정박하고서야 진화...러시아 선원 4명 숨진 채 발견
예인선으로 부두까지 끌고 와 진화 작업
실종된 선원 4명 선체에서 숨진 채 발견
[앵커]
오늘(21일) 새벽 울산 앞바다에서 러시아 어선에 불이 났죠.
배를 예인해 부두에 정박시킨 뒤에야 불을 끌 수 있었고, 안타깝게도 실종 선원 4명은 선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밧줄에 연결된 760톤급 러시아 국적 어선이 끌려갑니다.
이렇게 예인되는 상황에서도 갑판에는 불길이 치솟고, 흰색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해경 경비정은 주변을 돌며 경계를 이어갑니다.
배에서 불이 난건 새벽 12시 40분쯤.
해경이 곧장 출동에 진화 나섰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쉽지 않았던 탓에 부두로 옮기는 겁니다.
러시아 배를 부두까지 끌고 온 뒤에 소방차까지 동원한 끝에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
[김훈영 / 울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해상 기상이 너무 나빠 화재 진화 작업이 힘들 거라 판단하고 해상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소화 작업을 한 뒤 이곳 울산항으로 어선을 예인해 들어왔습니다.]
사고 어선은 생선 등 100톤을 싣고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선원 25명 가운데 21명은 사고 직후 해경과 다른 어선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불길을 피하지 못한 4명은 결국,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러시아 대사관과 선장은 해경의 신속한 구조 활동 덕분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러시아 어선 선장 : (해양경찰 구조대원에게)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은 기름 유출을 우려해 사고 선박 주위로 가림막을 치고 오염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또 조타실 부근에서 불꽃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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