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월급 뛰자…초급 간부 배출 학과 신입생 미달 사태

이용순 2023. 4. 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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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사병 월급이 껑충 뛰었지만 초급 간부 급여는 제자리여서 부사관과 장교 지망생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졸업만 하면 장교 임관을 보장받는 대학 학과들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신입생 미달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전 전국 최초로 육군본부와의 협약을 통해 개설된 대전대학교 군사학과.

졸업하면 장교 임관을 보장받는데도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었습니다.

육군, 해병대와 협약을 맺은 나머지 7개 대학 군사학과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정원의 절반만 채웠습니다.

사병 월급이 껑충 뛰면서 상대적으로 고되고 힘든 초급 간부 지망생이 준 것입니다.

[채희/대전대 군사학과 3학년 : "초급 간부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처우 개선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고, 인사·복지·교육에 대한 정책도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병장 월급은 정부 지원금을 합쳐 130만 원, 2년 뒤엔 205만 원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초급 간부와의 급여 차이가 줄어들면서 부사관학과와 학군단 역시 존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학기 초 대학별 학군단 모집에서 미달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향후 군 병력의 40%를 차지하는 초급 간부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대엽/대전대 군사학과 교수 : "초급 간부를 채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이후에 군대 조직뿐 아니라 군 인사, 병력 구조에 있어서 중대한 위기라는 점에서…."]

군 당국은 초급 간부 처우 개선을 논의 중이지만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아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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