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몬테네그로서 5월 11일 재판…법원, 구금 연장

김세희 2023. 4. 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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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은 21일(현지시간)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와 측근인 한 모 씨에 대해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가 동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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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은 21일(현지시간)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와 측근인 한 모 씨에 대해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권 대표 등에 대한 재판이 5월 11일 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은 전날 권 대표 등 2명을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하면서 법원에 구금 연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검찰의 청구를 검토한 결과 두 피고인에 대해 구금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고인들은 몬테네그로에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도주 우려가 있고, 이들에게서 여러 국가의 여권과 신분증이 압수됐다"며 "이 중 일부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돼 있어 피고인들이 국제적인 인맥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부된 점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들이 몬테네그로를 이탈할 경우 형사소송의 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가 동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테라와 루나는 한때 가상화폐 시가총액 세계 10위 안팎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5월 불과 나흘 만에 99.99% 폭락했습니다. 당시 증발한 테라·루나의 시가총액은 50조 원에 달합니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11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검거됐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며 신병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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