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환경이 먼저”…충남 최대 석산 개발 무산

서영준 2023. 4. 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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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공주에 추진됐던 충남 최대 규모의 석산 개발사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생업까지 미루고 6년 넘게 투쟁해 온 주민들은 생존권과 환경을 지키려는 절실함이 통했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불산 석산 개발을 막기 위해 상여와 만장을 앞세우고 금강환경청까지 행진해 집회를 하고,

["소리 높여 외칩시다. 관불산을 사수하자!"]

사업자가 주최한 공청회는 300여 명이 몰려가 무산시켰습니다.

["원천 무효."]

영하 10도가 넘는 엄동설한에 관까지 갖다 놓고 8개월이 넘는 천막농성도 벌였습니다.

충남 최대 규모인 36만여㎡ 규모로 추진된 관불산 석산 개발 반대투쟁은 종교계와 정치권까지 가세해 6년 5개월간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금강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를 통해 사업추진 재검토 결정을 내렸습니다.

생태적 측면에서 대규모 훼손이 유발될 것으로 판단되고, 사업부지에서 2km 안에 시가지가 있어 소음과 분진에 따른 생활환경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고, 지역사회와의 갈등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점도 재검토 결정의 이유였습니다.

주민과 지역정치권은 주민건강과 환경보존은 도외시한 채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의 행태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성인제/공주시 유구읍 주민자치회장 :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환경을 잘 보존해서 후손에게 물려줘야 된다는 절실한 마음이 통했습니다."]

[김권한/공주시의원 : "아주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발을 하는 분들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자 측은 내부검토 후 방침을 정하겠다며 재추진 여지를 남겼지만 환경당국이 관불산의 생태적 가치를 공식 인정한 만큼 허가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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