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도 독감·코로나 기승
방역 완화 영향 코로나도 급증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겨울철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5주차(4월9~15일)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1000명당 18.5명으로 직전 주(15.2명)보다 3.3명 늘었다. 지난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4.9명)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5주차(42.1명)보다는 낮지만 2020년 2.6명, 2021년 2.3명, 2022년 3.2명 등 지난 3년 봄철 유행이 잠잠했던 것과는 비교된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15주차에 2201명이었다.
이어 리노바이러스(701명),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567명),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470명) 순이다. 11주차에 1135명이던 것이 한 달 사이 93.9%나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596명으로 전날(1만4094명)보다 498명 적지만 1주일 전인 지난 14일(1만1666명)과 비교하면 1930명 많고, 2주일 전인 지난 7일(1만724명)보다는 2872명 늘었다.
질병청은 봄철 호흡기 바이러스의 증가 양상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월 개학 시기와 맞물려 전반적으로 호흡기감염증 환자 증가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과 유사한 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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