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 인공보 첫 철거…“남은 보, 단계적 철거해야”
[KBS 대전] [앵커]
내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대전 갑천에 있는 인공보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물의 흐름을 막았던 인공보가 철거되면 하천 생태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을 가로지르는 갑천의 하류지역입니다.
중장비 여러 대가 콘크리트를 부수며 인공보 철거 작업에 한창입니다.
하천 유지와 농업용수 활용을 위해 만들어진 이 보는 대전이 도시화하면서 점차 그 기능이 약해져 지난해 철거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달 말이면 완전히 철거될 예정으로 대전 하천에 설치된 인공보가 생태계 회복을 위해 철거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원태/한국환경공단 수생태복원부 과장 : "지속적으로 확대해서 많은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고요. 보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철거할 수 없기 때문에 어도 설치라든지 생태 수로 등을…."]
인공보가 철거된 뒤에는 물의 흐름이 개선돼 녹조와 악취가 줄고 모래톱이 생겨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또 생태계 다양성을 회복해 갑천이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도훈/대전충남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하천의 연속성이 확보되고 수생태계가 더 좋아질 거라고 기대가 됩니다. 용도가 상실된 보들을 다시 한번 평가하고 용도가 폐기된 경우에는 철거해도 되겠다고…."]
대전 3대 하천인 대전천과 유등천, 갑천에 있는 인공보는 모두 21개.
환경단체는 상당수 인공보가 기능을 상실했지만 철거되지 않은 채 물의 흐름을 막고 있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단계적 철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안성복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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