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봄 멸치 향연…어획량 줄어 고민도
[KBS 부산] [앵커]
올해로 27회를 맞는 기장멸치축제가 오늘부터 사흘간 열립니다.
어민들의 멸치 털기를 구경하고, 갓 잡은 싱싱한 멸치회를 먹을 기회도 있는데요.
최근 기후 변화 문제로 어획량이 줄고 있어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료 멸치회 시식 행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멸치회를 맛보는 시민들의 입가엔 웃음꽃이 핍니다.
제27회 기장멸치축제가 오늘부터 사흘간 열립니다.
[조원영/부산 기장군 : "사람도 많이 있고, 준비된 공연도 많고, 맛있는 멸치회도 먹을 수 있어서 즐겁게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멸치 조업에 나선 어민들 덕분에 신선한 멸치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어야디야, 어야디야."]
구호에 맞춰 어망에 걸린 멸치를 터는 모습은 기장멸치축제의 특별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에는 낮은 수온 탓에 멸치 조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축제조직위의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주 기장군의 배 1척당 멸치어획량이 약 3천kg으로, 평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일천/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 "멸치가 안 잡혀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수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좋아져 멸치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은빛 봄 멸치의 향연인 27번째 기장멸치축제가 열렸지만, 기후 변화로 줄어든 어획량에 대한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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