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곳곳 공사 지연…‘졸속 추진’ 비판
[KBS 부산] [앵커]
오염토 문제로 이미 반년 가까이 공사가 늦춰진 부산국제아트센터.
또 개관이 미뤄졌는데, 이번에는 파이프오르간 설치와 주차장 확보가 문제인데요,
부산오페라하우스까지 공법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대표 문화시설들의 졸속 추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부산국제아트센터입니다.
2년 전, 공사 터에 오염물질이 나와 정밀조사와 정화작업을 벌이느라 반년 가까이 공사가 지연됐습니다.
그런데 또 개관이 늦춰지게 됐습니다.
파이프오르간 설치가 문제가 됐는데, 설계할 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자 선정과 설치 모두 늦어진 겁니다.
또 업체를 선정할 때도 제안 내용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들어와 감사위원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업 승인을 받으려면 지하 주차장 400면을 확보해야 하는데, 올해 들어서야 설계에 들어가 개관이 내년 5월로 미뤄졌습니다.
예산까지 15억 원이 더 들게 됐습니다.
[홍경애/문화시설개관준비과장 : "사업이 조금 지연돼서 전반적인 사업비에 대한 물가 상승분이라든지, 간접비 비용이 충분히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부가세 환급 신청을 해가지고 한 228억 원 정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오페라하우스 역시 공사 기간이 3년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부산시가 안전 문제로 3D 설계부터 공법 선정을 다시 해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멈췄습니다.
결국, 사업비도 2천5백억 원에다 5백억 이상이 더 들게 되자 졸속 추진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박철중/부산시의원 : "당초 부산시에서 계획만 충실하게 했으면 이렇게 지연될 이유가 없죠. 설계 부분이 이게 구현 가능한가 아닌가를 지금 67억을 들여서 지금 다시 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공사 시간 연장에 따른 개관 지연과 예산 낭비까지….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두 곳이 잇따라 사업에 차질을 빚으며 부산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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