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2승+로하스 맹타’ 두산, KT 꺾고 2연승 질주…10승 고지 도달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4.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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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선발투수 곽빈의 호투와 불방망이를 휘두른 호세 로하스의 수훈에 힘입어 시즌 10승 고지에 도달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두산은 10승 7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7패(7승 1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몰렸다.

두산 로하스(오른쪽)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두산은 투수 곽빈을 필두로 조수행(중견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양찬열(우익수)-이유찬(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이에 맞서 김민혁(좌익수)-강백호(우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정준영(중견수)-신본기(3루수)-류현인(2루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배제성.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알포드가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며, 박병호도 볼넷을 골라 2사 1, 2루를 이어갔다. 그러자 강현우가 유격수 방면 1타점 적시 내야안타를 치며 2루주자 알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2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양찬열의 볼넷과 안재석의 좌중간 2루타, 조수행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병살타에 3루주자 양찬열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양석환도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4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로하스의 플라이 타구에 나온 상대 중견수의 실책과 강승호의 좌전안타, 양찬열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안재석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조수행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한 번 불 붙은 두산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5회말 2사 후 로하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6회말에는 양찬열의 우전 안타와 상대투수의 폭투, 안재석의 진루타에 이어 허경민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여유가 생긴 두산은 7회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재환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강승호가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양찬열마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다급해진 KT는 8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알포드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과 홍현빈의 우전 안타, 강현우의 투수 땅볼에 이은 1루주자 홍현빈의 포스아웃, 이상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신본기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KT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류현인과 문상철이 각각 2타점 중전 적시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으며, 송민섭의 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알포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다만 이후에는 대타 장성우가 상대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어느정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KT는 9회초 공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1일 홈 KT전에서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한 두산 곽빈.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제구 난조에도 불구하고 98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로하스(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를 비롯해 강승호(4타수 2안타 1타점), 양찬열(3타수 3안타 2타점)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선발투수 배제성(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 4자책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은 7안타 6득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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