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카본공장 대형 화재…가연성 물질 진화 난항
[앵커]
오늘(21일) 새벽 경남밀양의 한 화학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현장에는 불에 잘 타는 단열재가 겹겹이 쌓여 있어 큰 불길을 잡는 데만 6시간이 걸렸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이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공중에서는 헬기가, 지상에서는 방수차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불은 오늘 새벽 5시쯤 이 회사 2공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주요 생산품인 화학 단열재, 우레탄 폼 가공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공장 밖 자재 야적장으로 번졌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넓게 퍼지자 밀양시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오전 7시 반쯤 주민들에게 보냈습니다.
앞서 오전 6시쯤 인근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가 내려졌고, 정오쯤 돼서야 대응 단계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7대와 인력 320여 명, 장비 60여 대를 투입해 6시간 만인 오전 11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진화작업을 어렵게 만든 건 겹겹이 쌓인 우레탄 폼이었습니다.
[노종래/밀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우레탄 폼이 발화가 되면 쉽게 연소를 저지하기 어렵고, 연소 확대가 강하게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야산과 맞붙어 있어 산불 우려가 컸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신속히 방어선을 구축해 산불로 번지는 걸 막았습니다.
[마을 주민 : "많이 놀랐지. 바람이 이쪽으로 부느냐, 어디로 부느냐를 많이 주시하지."]
이 불로 4,200여㎡ 규모 공장 1개 동이 전소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기계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공장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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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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