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광현 “송영진·이로운, 신인들 너무 고맙다”[스경XMVP]
김광현이 돌아왔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SSG 김광현이 10일 만의 복귀전인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홈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SSG는 이날 키움을 3-1로 이겼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한화전 보다는 어깨 상태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9일 한화를 상대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2㎞에 머물렀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6㎞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예정했던 90개보다 6개 더 많은 96개를 가져갔다.
김광현은 “구속은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투구수) 90개라고 이야기하고 나왔는데, 6회 마지막 타자를 제가 잡겠다고 떼를 썼다”고 웃었다. 김광현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고, 앞으로 계속 관리하면서 시즌을 소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변화구 60개를 던졌다. 체인지업이 33개로 특히 많았다. 고비마다 낙차 큰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를 잡아냈다. 김광현은 “아무래도 키움 1·2·3번 타자 말고 나머지는 다 오른손 타자라서 직구보다 체인지업을 좀 더 던졌던 것 같다”면서 “그 결과로 체인지업으로 삼진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지업에 헛스윙이 많이 나와서 좋은 것 같다”며 “제 기억에 지난시즌 체인지업으로 홈런은 1개 밖에 안 맞은 것 같은데, 결과가 좋게 나오니 자신감이 계속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하다면 직구를 많이 던질 수도 있고, 체인지업을 던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광현은 자신이 부상으로 떠난 기간 선발과 가운데서 마운드를 지켜준 두 신인 투수 송영진과 이로운에게 고맙다고 했다. 김광현은 “선발투수로도 중간투수로도 너무 씩씩하게 잘 던져줘서 선배로서 너무 고맙다”며 “다른 팀 신인들도 좋지만, 저희 신인 두 명도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신인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떨려서 자기 공도 잘 못던지고, 컨트롤도 잘 안되는게 대부분인데 우리 이번 신인들은 자신 있게 잘 던져줘서 선배들이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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