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2승+타선 10득점 폭발' 두산, kt 제압… 10승 고지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두산 베어스가 우완 선발 곽빈(23)의 호투와 10득점을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두산은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10승(7패)째를 올렸다. 우완 선발 곽빈이 5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으로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3회말부터 7회말까지 5이닝 연속 득점으로 10점을 뽑아내며 곽빈을 지원사격했다.

반면 kt wiz는 연패에 빠지며 7승1무7패를 기록했다. 우완 선발 배제성이 5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7실점(4자책) 8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으로 패전을 안았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kt wiz였다. 1회초 2사 후 앤서니 알포드가 우측 담장 상단 바를 맞고 나오는 홈런성 타구를 때렸다.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인정됐다. 박병호가 볼넷을 얻으며 2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후속타자 강현우가 우완 선발 곽빈의 높은 커브를 공략하며 1타점 유격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1-0으로 kt wiz가 선취점을 신고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3회말 선두타자 양찬열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안재석이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조수행마저 볼넷을 얻으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며 2아웃과 1점을 바꿨다.

계속된 공격에서 후속타자 양석환이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작렬하며 2-1로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말 1사 후 호세 로하스가 중견수 정준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정준영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어 강승호의 좌전 안타가 나왔고 곧바로 양찬열이 1루수 옆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안재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조수행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허경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두산이 4회말에 3점을 추가하며 5-1로 달아났다.

흐름을 잡은 두산이 추가점을 기록했다. 5회말 2사 후 로하스가 배제성의 높은 직구를 당겨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이 6-1로 1점 더 도망갔다.

두산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양찬열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안재석과 조수행이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허경민이 바뀐 투수 조이현을 상대로 좌선상을 뚫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7-1, 6점차 리드를 잡은 두산이다.

승기를 잡은 두산이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강승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양찬열도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두산이 5이닝 연속 득점으로 10-1까지 달아났다.

kt wiz가 뒤늦게 추격을 개시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신본기가 우완 불펜 이승진의 패스트볼에 헤드샷을 맞았다. 다행히 부상정도는 심하지 않았다. 신본기는 1루 베이스를 밞고 대주자 김준태와 교체됐다. 이승진은 즉시 퇴장 조치됐다.

계속된 기회에서 바뀐 투수 사이드암 불펜 고봉재를 상대로 류현인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문상철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송민섭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후속타자 알포드도 9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기록했다. 8회초에만 5점을 내며 kt wiz가 6-10, 4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t wiz가 9회초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10-6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