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나타난 냉해…전남 과수농가 800ha 피해
[KBS 광주] [앵커]
최근 전남지역 과일 재배 농가들이 뒤늦게 나타난 냉해로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이달 초순 이상저온으로 배와 매실 등의 꽃눈이 말라죽거나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았는데요.
피해 면적이 800ha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안배로 유명한 순천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가지에 맺힌 꽃눈이 가장자리부터 검게 타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는 한창 배의 열매를 맺을 때이지만 이렇게 배꽃이 말라 비틀어진 나무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과수원 바닥에는 말라서 떨어진 배꽃이 수북합니다.
수정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 열매를 찾아 보기 힘듭니다.
[김만진/낙안배영농조합 대표 : "이 가지에다 열매를 맺히려면 배를 맺히려면 10개 정도 맺혀야 하는데 현재 육안으로 봐서는 하나."]
복숭아 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분홍색을 띠어야 할 꽃이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 8일과 9일 순천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냉해를 입었고 열흘쯤 지나고서 피해가 확인된 겁니다.
전라남도는 순천과 나주, 구례, 곡성 등의 배와 매실 등 재배 면적 8백ha 에서 냉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영석/전남도 식량원예과장 : "피해 조사가 5월 9일까지 끝나면 전라남도에서 5월 19일까지 복구 계획을 수립할 거고요."]
전라남도는 피해 조사가 끝나면 다음 달 말이나 6월 초순 정부 복구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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