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 부진에 4월도 무역적자 예상
수출 부진에 따른 무역적자 흐름이 4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1% 줄면서 41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478억달러)의 55%에 해당하는 266억달러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무역적자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4월1∼20일 수출입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323억7000만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줄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15.5일이었다.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7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유력하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3% 줄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 석유제품(-25.3%), 무선통신기기(-25.4%)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유럽연합(EU)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26.8%), 베트남(-30.5%), 일본(-18.3%) 등에서는 감소했다.
지난 1~10일 기준 대미 수출액을 밑돌았던 중국 수출액은 1∼20일 실적(62억9700만달러)으로는 대미 수출액(58억9300만달러)을 앞섰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5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8% 감소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1억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째 계속된 무역적자는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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