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갈등’…올해 5·18 행사 ‘두 동강’ 나나?

김애린 2023. 4.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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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막바지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공법단체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5·18 행사가 두 동강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광장에서 대형 깃발을 흔드는 풍물단 연습이 한창입니다.

5·18 전야제 준비입니다.

[최지욱/오월풍물단 단원 : "500명가량의 풍물단원들이 전남권에서 각지, 혹은 서울이나 경기권에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규모 행사인 만큼, 43주년 5·18 행사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박상은/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 : "총 9개 부문의 행사가 진행되고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교감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특전사 동지회와 화합행사를 강행한 이후 불거진 갈등으로 반쪽으로 치러질 우려가 큽니다.

5·18 행사위는 두 공법단체를 제명했고, 두 공법단체는 행사위가 여는 모든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는 광주시에 공법단체가 빠졌으니 5·18 행사위에 예산을 주지 말라면서, 앞으로는 보훈처 예산으로 진행하는 부활제나 추모제 등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불참 등으로 반쪽으로 치러진 경우는 있지만, 내부 갈등으로 인한 반쪽 행사 우려에 시민들의 실망감은 큽니다.

[장의윤/광주시 각화동 :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렇게 여는 행사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저희 같은 청년들 입장에서도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43주년 5·18 행사가 내부 갈등으로 두 동강 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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