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형마트 휴업일 ‘수요일’…5월 10일 첫 시행
[KBS 청주] [앵커]
청주지역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의 의무휴업일이 매달 둘째·넷째 주 수요일로 변경됩니다.
다음 달 10일부터 시행되는데요.
지난 2012년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도입된 지 11년 만입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가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 의무휴업일 변경을 확정 고시했습니다.
휴업일을 다음 달부터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0일 첫 시행 됩니다.
대상은 청주지역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 43곳입니다.
청주시는 이번 휴업일 변경 조치는 지난달 청주시 전통시장연합회와 수퍼마켓협동조합 등과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에 이어 시민 의견수렴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의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병대/청주시 부시장 : "(전통시장이나 슈퍼에서도) 상생하는 방안이 '굳이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휴업을 하지 않아도 상생하는 길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청주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이후에도 상생협력 방안을 이행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과 마트노조 등 노동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휴일을 빼앗겼다며 의무 휴업일 변경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엄성진/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조직국장 : "의무 휴업의 이해 당사자인 마트 노동자들을 면전에 두고 이해당사자가 아니라고까지 하며 철저히 무시 배제하고…."]
마트 노조의 의무휴업 변경 반발이 계속되면서 청주지역 의무 휴업일 변경에 따른 마트 노동자의 휴일 휴식권 문제는 앞으로 마트 노사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구병회 기자 (kbh99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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