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구 제한에도 KKKKKK' 김광현이 왜 에이스인가... '96구 6이닝 QS'로 끝내 이겼다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2023. 4. 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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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5·SSG 랜더스)이 왜 에이스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제구가 안 되고 1사 2, 3루 위기에 놓였음에도 끝까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SSG는 2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1로 승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김광현은 2회 갑작스레 제구 난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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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SSG 김광현.
김광현(35·SSG 랜더스)이 왜 에이스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제구가 안 되고 1사 2, 3루 위기에 놓였음에도 끝까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주중 KT 위즈와 3연전에서 매 경기 접전으로 11명의 불펜을 소모했던 SSG는 에이스 덕분에 숨을 돌렸다.

SSG는 2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SSG는 10승 6패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반면 키움은 8승 9패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10일 만에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의 선발 등판 경기였다. 그는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 후 왼쪽 어깨 활액낭염 염증 진단을 받고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이 예고한 김광현의 투구 수는 90개. 그와 함께 불펜에 대한 걱정도 함께 꺼내놓았다. 김원형 감독은 "불펜 소모가 너무 많았다. 필승조들이 좀 쉬어야 되는 타이밍인데 (접전이 이어지다 보니) 많이 나가고 있다. (대량 득점도 나오고) 선발 투수가 한 6이닝, 7이닝 던지는 경기가 나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 역할을 100% 수행해낸 김광현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김광현은 2회 갑작스레 제구 난조를 보였다. 1사 후 에디슨 러셀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휘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전병우를 유격수 앞 땅볼, 김동헌을 내야 뜬 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2사 후 이용규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줬으나 포수 김민식이 도루 저지에 성공하면서 세 타자로 마무리됐다. SSG 타선은 4회초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광현을 도와 4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최정이 볼넷,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주장 한유섬이 뽑은 좌전 1타점 적시타가 그것.

조웅천 SSG 투수코치(가운데)가 2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김광현(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키움 이정후가 2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 6회초 1사 우월 1점 홈런을 때렸다.

득점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5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로 출루했고 전병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김동헌이 3루수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어 외야 큰 타구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위기. 그러나 김수환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투구 수는 76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무난해보였던 김광현의 피칭은 6회초 1사 후 이정후의 벼락 같은 우월 솔로포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비거리 110m의 시즌 3호포.

투구 수가 86개 된 상황에서 내려갈 수 있었으나, 김광현은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이형종을 체인지업으로만 헛스윙 삼진, 러셀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끝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이날 김광현의 총 투구 수는 96개(직구 36개, 체인지업 33개, 슬라이더 18개, 커브 9개)였고 최고 구속은 직구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가 에이스 답게 6이닝을 잘 던져줬다. 완급조절, 위기 관리 능력 모두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SG 타선과 불펜도 에이스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전의산은 5회말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49km 직구를 받아 쳐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개인 시즌 2호포. 7회말에는 최주환이 우익수 쪽 안타로 출루해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민식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광현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로운, 노경은, 서진용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최종적으로 한유섬이 4타수 3안타 1타점, 김민식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SSG 전의산(왼쪽)이 2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솔로포를 때리고 홈을 밟았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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