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쓴 '부용치훼', '아무데나 입 놀리지 말라'는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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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중극 측 반응에 대해 "아무 데나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 욕"이라며, 대통령이 갈등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하나 때문에 지금 험한 말들이 중국에서 나오는데 부용치훼, 그러니까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 말라, 가만두지 않겠다 하는 그런 욕이나 먹고 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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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터뷰 너무 성급한 발언"
"中 대변인 '부용치훼', 비속어 비슷한 말"
"왜 그런 얘기를 해서.."
정 전 장관은 “너무 성급한 발언을 했다”며 이른바 ‘양안’ 문제를 윤 대통령이 언급한 것 역시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자말로 부용치훼(不容置喙), 그게 뭐냐 하면 아무 데나 주둥이 놀리지 말라 하는 그런 비속어 비슷한 사자성어”라며 국내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중국 측 반응이 격렬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 박진 외교부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양안 문제를 언급했을 때도 ‘부용치훼’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 측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이번 윤 대통령 인터뷰에 대해 다시 같은 반응이 나오자 우리 외교부는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오늘 외교부장은 불장난을 하는 자는 불에 타죽게 돼 있다 하는 얘기를 하는 거 보면 대만 문제 한국군이 관여를 한다든가 출병을 한다든가 하는 경우에 한국 가만두지 않겠다 이렇게 협박을 하는 것 같다”며 “왜 그런 걸 자초하느냐”고 물었다.
정 전 장관은 미국 측에서 흘러나오는 중국의 대만 침략 시나리오가 동아시아 한미일 동맹 체제 전환을 위한 프레임에 가깝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그런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때 대비해서 한국, 일본, 미국이 확실하게 삼각 동맹을 체결하자 하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건데, 미국의 그런 시진핑 대만 침공 시나리오는 사실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에도 대만 침공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 개의 중국론만 그대로 그냥 주장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대만 문제는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국 사람들의 스타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능성이 없는 상황을 전제해서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얘기를 해가지고 왜 그동안에 한중 관계가 잘 나오던 것을 망쳐 놓느냐”고 거듭 윤 대통령 발언을 질타했다.
정 전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하나 때문에 지금 험한 말들이 중국에서 나오는데 부용치훼, 그러니까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 말라, 가만두지 않겠다 하는 그런 욕이나 먹고 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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