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홍콩대 명예교수 됐다... “공개강연 계획은 없어”
중국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59)이 홍콩대 명예교수로 임명됐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대는 마윈이 지난 1일부터 2026년 3월 말까지 3년간 경영대의 명예교수로 초빙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마윈이 금융·농업과 기업 혁신 분야 연구 수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윈 재단도 성명을 통해 “마윈은 홍콩대 임명을 통해 교육과 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면서 캠퍼스 생활로 돌아가 교수, 학생들과의 협업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CMP는 “마윈은 성공한 기업가를 초빙해 학문 과정과 현실 세계를 연계하고 있는 홍콩대 경영대에서 가장 유명한 교수일 것”이라면서도 “공개 강연이나 연설 계획은 없다”고 했다. 대학에 소속돼 연구 등을 하면서 당분간 외부 노출을 삼갈 것이란 해석이다.
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상하이의 한 공개 포럼에서 “중국 당국의 금융 규제가 혁신을 질식시킨다”는 취지의 비판 발언을 한 뒤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 2021년 10월 중국 본토를 떠나 일본, 싱가포르,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을 전전했고, 지난 1월엔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내려놓았다. 지난 3월 마윈이 중국 본토로 돌아온 직후, 알리바바는 사업 부문을 6개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마윈은 2018년 홍콩대에서 명예 사회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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