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보장' 광주 지역 장애인들 지하철 단체 탑승

조윤정 2023. 4. 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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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투쟁이 시작된지 20년이 넘었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광주 지역 장애인들이 처음으로 지하철 단체 탑승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며 20년 넘게 싸워왔지만, 여전히 외출은 버거운 장애인들의 일상입니다.

광주 지역 장애인 단체가 처음으로 지하철 탑승 단체행동에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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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투쟁이 시작된지 20년이 넘었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광주 지역 장애인들이 처음으로 지하철 단체 탑승 시위에 나섰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지하철역으로 향합니다.

기다림 끝에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섰지만, 여기서 두 번을 더 갈아타야 승강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열차에 몸을 싣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열차 사이 틈에 휠체어 바퀴가 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순화 / 광주 장애인차별철폐 연대 상임대표
- "시민들이 많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는 장애인이 탄 휠체어는 시민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뒤로 계속 밀리는 상황이고.."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며 20년 넘게 싸워왔지만, 여전히 외출은 버거운 장애인들의 일상입니다.

광주 지역 장애인 단체가 처음으로 지하철 탑승 단체행동에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권달주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 "지역사회의 장애인 정책이 20년 동안 (개선을) 외쳐왔지만 잘되지 않고 있다.."

예고된 시위에 경찰과 철도공사 직원들이 총동원돼 탑승을 도왔지만, 평소에는 혼자 남겨질 이들 장애인들이 넘어야 할 산은 너무나 많고 높습니다.

지하철 1호선 양동시장역에는 아직도 지상과 지하를 잇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장애인들의 또 다른 발이 되는 저상버스 도입률은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교통수단인 콜택시 역시 배차간격이 들쭉날쭉해, 이용이 번거로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연옥 / 광주광역시 동천동
- "장애인 콜택시 같은 경우도 어떨 땐 30분, 어떨 땐 5분, 1시간 이런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이냐. 그것은 사회가 장애인에게 답을 내라는 게 아니라 사회가 답을 내야죠."

광주시는 43번 째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친화도시'를 선포했지만, 이들이 매일 내딛는 걸음은 여전히 무겁기만 합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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