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에디슨·포세이돈'…이름 멋져야 '아파트값' 오른다?
캐슬 애비뉴 노블 센트럴파크. 어디에 쓰인 말들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아파트 이름입니다. 에디슨과 아인슈타인까지 나옵니다. 아파트 이름 때문에 주민들끼리 법정 다툼도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최승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건물은 보통 아파트인데 이름은 외국의 오래된 성 수준입니다.
그래서 아파트 이름 짓기를 비꼬는 이런 글도 도는데요.
근사해 보이면 뭐든 갖다 붙이는 아파트 작명의 세계,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문에 적힌 발명가 이름, 그 근처에는 과학자, 또 바로 앞에는 그리스 신까지 등장합니다.
지역과 브랜드, 애칭까지 붙여 글자 수가 25자 넘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이름이 멋져야 아파트 가치가 올라간다는 게 이유입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는 공공분양 브랜드를 빼고 새 이름을 지었습니다.
[황의상/다산자이폴라리스 입주자대표회장 (경기 남양주시) : (공공분양 아파트를)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옆 단지에서는 명칭 변경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까지 냈습니다.
[한민용/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입주자 (경기 남양주시) : 부동산 가치 하락과 명칭 혼동으로 인해서…]
부르기도 어려운, 엉뚱한 외래어 이름이 공해 수준인데다 갈등까지 생기자 지자체가 나섰습니다.
[김장수/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장 : (현재) 제재할 수 있는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연말까지는 스스로 자율적으로 지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겠습니다.)]
[배인연/서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장 : 재산 가치 상승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그걸 누가 비난할 수 있나…]
하지만 이런 바람을 제한할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화면출처 : 위키피디아)
(영상 취재 : 조선옥·김대호 / VJ : 박태용 / 영상디자인 : 황수비 : 영상그래픽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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