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난조에 불운까지…KT 배제성, 두산전 5이닝 7실점 4자책점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4.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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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우완투수 배제성이 시즌 2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배제성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상대 선발투수는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 중인 곽빈이었다.

이어 양석환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한 배제성은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이끌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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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우완투수 배제성이 시즌 2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배제성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7개였다.

팀이 1-7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KT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패할 시 2패(무승)째를 떠안게 된다.

KT 배제성이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로진백을 만지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당초 이번 경기는 배제성에게 쉽지 않아 보였다. KT의 주축 선수들이 이날 체력안배를 이유로 대부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기 때문. 안방마님에는 장성우 대신 강현우가 위치했으며, 중견수에는 정준영이 자리했다. 강현우는 이번이 올 시즌 첫 선발출전이었고 정준영은 데뷔 처음이었다. 게다가 상대 선발투수는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 중인 곽빈이었다.

이에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도 “이상하게 (배)제성이가 던질 타이밍에는 항상 강한 투수들이 나오는 것 같다. 하필 야수들도 쉬어줄 타이밍이다. (박)경수도, (장)성우도 쉬어야 한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초반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중반 들어 제구가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여기에 수비진들의 아쉬운 수비까지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패전 위기에 몰리게 됐다.

시작은 좋았다. 1회말 조수행과 허경민을 각각 유격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양석환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양의지(2루수 땅볼)와 호세 로하스(우익수 플라이), 강승호(삼진)를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말 들어 배제성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양찬열에게 볼넷을 내줬고 안재석에게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조수행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봉착한 그는 허경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 한숨을 돌렸지만, 그 사이 3루주자 양찬열이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어 양석환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한 배제성은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이끌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로하스를 상대로도 중견수 방면 플라이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중견수 정준영의 실책이 나와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배제성은 강승호와 양찬열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다시 1사 만루에 몰렸다. 특히 양찬열의 타구는 1루수가 충분히 잡아낼 수 있는 타구로 보였으나 아웃카운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배제성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안재석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았으며 조수행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범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그는 허경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양석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실점은 5회말에도 나왔다. 김재환과 양의지를 3루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 했으나 로하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헌납하며 이날 6번째 실점이 기록됐다. 이후 배제성은 강승호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배제성은 양찬열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자 KT 벤치는 우완 조이현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조이현이 배제성의 책임 주자에게 홈을 내주며 배제성의 실점은 총 7점(4자책점)이 됐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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