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실책'에 눈물… kt 배제성, 5이닝 7실점 4자책

김영건 기자 2023. 4. 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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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t wiz 우완 선발 배제성(26)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봉착했다.

배제성은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실점(4자책)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구였다. 이로써 배제성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57에서 3.79로 상승했다.

중견수 정준영의 포구 실책ⓒKBSNSPORTS 중계화면

배제성은 올 시즌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3승9패 평균자책점 4.21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며 선발투수 경쟁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우완 소형준이 오른팔 전완근 부상을 당하면서 배제성은 극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기존 고영표와 소형준, 엄상백이 버티고 있는 국내 선발진을 뚫기 위해선 엄청난 활약이 필요한 상황.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선 배제성은 6이닝 무실점 활약으로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1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다시 불펜으로 전환될 위기에 몰렸다.

이날 팀이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배제성은 1-0 리드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조수행과 허경민을 유격수 뜬공, 땅볼로 처리했다. 양석환에게 3루수 옆을 꿰뚫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기세를 탄 배제성은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호세 로하스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강승호마저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배제성. ⓒ스포츠코리아

3회말 배제성은 선두타자 양찬열을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안재석에게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허경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2아웃과 실점을 바꿨다.

계속된 투구에서 양석환에게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배제성은 3회말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흐름을 두산에게 내줬다.

위기를 넘긴 배제성은 4회말 선두타자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로하스를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중견수 정준영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루에 내보냈다. 평범한 뜬공이었지만 정준영이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공을 떨어뜨렸다. 정준영은 포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포구가 아닌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어진 수비에서 후속타자 강승호에게 3‧유간을 가르는 좌전 안타를 맞았고 양찬열에게도 1루수 옆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안재석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으며 1실점과 아웃을 바꿨지만 조수행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내며 다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허경민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배제성은 중견수 정준영의 실책 이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4회말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배제성. ⓒ스포츠코리아

5회말 배제성은 선두타자 김재환을 3루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아웃을 늘렸다. 양의지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로하스에게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후속타자 강승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배제성은 5회말에도 1실점을 추가했다.

5회까지 92구를 던진 배제성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양찬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이어 폭투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배제성은 마운드를 조이현에게 넘겨주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조이현이 배제성의 책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며 배제성의 자책점은 총 4점이 됐다. kt wiz는 7회초 현재 두산에 1-7로 뒤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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