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 잘 나가네…미국마저 제쳤다는데
미국 제치고 사상 최초로 3위
전세계 판매량 1139만대 기록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차 브랜드 판매량은 1139만대로 글로벌 비중이 19.5%에 달했다. 유럽(1507만대·25.8%)·일본(1478만대·25.3%)에 이어 3위고, 미국(1071만대·18.3%) 보다 앞선 수치다.
권은경 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은 “중국은 비야드(BYD) 등 전기차(EV) 업체를 비롯한 현지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높은 판매증가율(24.3%) 보였다”며 “미국 브랜드 점유율을 처음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배터리 전기차 기준 미국 테슬라에 이어 세계 2위 전기차 업체인 BYD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자국에서 지난해 18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보다 무려 154% 급증했다. 그러면서 현지 브랜드인 지리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전동화 모델 강자인 지리와 상하이자동차(SAIC) 판매량도 각각 7.3%, 4.2%씩 늘었다.
중국 정부가 작년부로 지난 12년간 지급했던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종료했지만, 베이징시가 2025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충전기 설치에 돌입키로 하면서 EV시장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브랜드는 미국·유럽을 제외한 주요 신흥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아세안이다. 지난해 아세안에서 중국차 판매량은 10만대에 육박했다. 전년 보다 42.6% 증가한 숫자다.
권은경 실장은 “특히 전기차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수출과 현지 진출 확대로 일본을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브랜드는 자국과 유럽에서의 판매율이 정체됐고, 인도·러시아 사업도 철수하거나 멈추면서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기아 등 한국 브랜드는 미국·중국에서의 선전에도 불구, 중국과 러시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면서 전체 판매도 4.4% 감소했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 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팽창이 현실화됨에 따라, 한국 정부가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로기가 나온다. 강남훈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전기차 생산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전환과 미래차 초격차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세액공제를 경쟁국 수준인 25%까지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세액공제가 이뤄지는 국가전략기술 명단에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가 들어갔지만, 여전히 전기차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은 1%에 불과하다는 게 자동차산업협회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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