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강래구 구속기로…"언제간 말할 날 있을것"
[뉴스리뷰]
[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구속기로에 놓였습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 협회장은 돈봉투 의혹에 대해 "언젠간 말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의 '자금 조달책'으로 꼽힌 강래구 협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의혹과 관련해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습니다.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 "언젠간 말할 날이 있겠죠. 오늘은 성실히 받겠습니다."
강 협회장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관석 의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현금 9,400만원을 뿌린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강 협회장이 뿌려진 금액 중 8천만 원을 끌어오고 윤 의원 지시로 현역 의원들에게 돈을 전달한 데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 심문은 약 3시간 진행됐는데, 검찰은 강 협회장이 조직적 금권 선거를 주도했고 최근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협회장은 압수수색을 회피한 적 없다며 검찰의 주장에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봉투 사건의 첫 신병확보 시도인데, 강 협회장이 구속된다면 수사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사무부총장 녹취파일에서 '스폰서'로 등장해 강 협회장에게 돈을 댄 의혹을 받는 사업가 김모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한 검찰은 자금 흐름, 총액 등에 대한 보완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현역 의원들을 추려내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대표 당선이라는 정치적 이득을 본 송 전 대표가 수사의 종착점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의 향배도 강 협회장 구속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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