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돈 봉투 수사가 야당탄압? 승부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

배민영 2023. 4. 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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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장관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기획 수사", "야당 탄압"이라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의원 매수하는 걸 수사하는 걸 가지고 정치탄압이라고 한다면, 승부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검찰이든 누구든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돈 봉투 뿌리는 대화를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고, 그런 녹음을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다"며 수사 기획설에 재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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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관행’이란 일각 주장에
“평범한 국민은 몇만원 주고받아도
구속돼 감옥 가고 50배 토해내야”

한동훈 법무장관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기획 수사”, “야당 탄압”이라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의원 매수하는 걸 수사하는 걸 가지고 정치탄압이라고 한다면, 승부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회 참석차 방문한 국회에서 수사를 둘러싼 ‘음모론’ 관련 견해를 묻는 취재진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선동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장관은 “검찰이든 누구든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돈 봉투 뿌리는 대화를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고, 그런 녹음을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다”며 수사 기획설에 재차 선을 그었다.

돈 봉투 주고받기가 일종의 ‘관행’이었다는 일부 주장을 두고 한 장관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들은 선거 관련해서 몇십만원, 몇만원 주고 받아도 구속돼 감옥에 가고, 돈 50배를 토해내야 한다”며 “매번 국민의 대표라고 하잖나. 그런 황당한 말씀 하시는 분들은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각종 통화 녹음을 검찰이 일부러 유출했다는 의혹을 두고는 “실제 검찰이 그랬다면 기자들이 가만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고, 민주당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진짜 그게(녹음 파일) 검찰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했다면 벌써 고소·고발하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22일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한 것 등에 대해선 정치 현안 및 수사 중인 사안인 점을 들어 답변을 피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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