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봉투 조성? 말도 안 된다"‥일부 본부장 이미 압수수색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전 대전 동구 구의원이 MBC와의 통화에서 "돈 봉투를 본 적도 없다"며 검찰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 일부를 이미 압수수색한 것으로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핵심 인물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손구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압수수색 나흘 만인 지난 16일, 검찰이 처음 불러 조사했던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이 MBC와 통화에서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이 캠프 지역본부장 몫인 1천만 원을 50만 원씩 20봉투로 나눴다는 압수수색 영장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캠프 사무실은 보안이 불가능하다"며 "돈을 세서 돈 봉투를 만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캠프에서 자거나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어수선한 상황이었고, 은밀하게 돈 봉투를 만들 분위기가 아니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자금 출처로 지목돼 압수수색을 당한 사업가 역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가 '스폰서' 즉, 후원자로 언급한 김모씨는, "돈을 요구받았지만 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업가 김 모 씨] "'내가 돈을 줄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면 내가 왜 너한테 주냐, 내가 송영길한테 직접 주지' 그랬죠."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MBC 취재 결과, 검찰은 이미 지난 12일, 2021년 당시 송영길 캠프의 지역본부장 일부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과 세종, 전남 지역 본부장들로, 이미 돈 봉투를 받았다고 의심되는 수사 대상을 일부 추렸다는 얘기입니다.
자금 조달과 전달의 핵심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감사는, 현재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들어가시죠.>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겠죠. 오늘은 성실히 받겠습니다."
강 전 감사는 강화평 전 구의원과 압수수색 당일과 검찰 조사 전, 두 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검찰은 말을 맞추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 전 감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새벽에는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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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두영 영상편집 : 조아라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64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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