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세계가 배우는 K-POP 노하우…"멀티 제작으로 차별화"

문별님 작가 2023. 4. 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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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요즘 케이팝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케이팝 제작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아방송예술대 심희철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네 심희철입니다.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예 반갑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 계시는 한류 연구자 샘 리처드 교수의 강의가 화제입니다. 


BTS를 모른다면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저도 그 유튜브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유튜브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우리 K-POP이 대단한 것은 알겠는데 그 정도인가 이런 생각을 했고요. 


점진적으로 드는 생각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어쩌면 낯선 그들의 눈을 통해서 우리를 바라보는 것이 더 객관적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결론적으로 세계인들의 이런 관심과 또 우리의 K-POP 제작 노하우를 잘 결합해서 이제는 K-POP 음악의 인기를 넘어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우리 K-POP 기획 제작 시스템 이런 부분들을 좀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K-POP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독특한 제작 시스템을 꼽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배우고 싶어 한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몇 년 전일 겁니다. 저도 경험이 있는데요. 


BTS의 인기가 한참 정점으로 올라가면서 빌보드 차트를 석권할 때쯤인데요. 


미국의 굉장히 유명한 저명한 음악 관련 대학에서 K-POP 기획 제작 시스템에 대해서 비즈니스에 대해서 섹션별로 강의를 만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강의뿐만 아니라 인턴십 등 이런 전반적인 교류를 하자고 제안이 들어왔어요.


결론은 한국의 이런 기획 시스템 이런 노하우를 좀 배우고자 하는 그런 취지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오히려 역으로 질문을 드렸어요. 


미국에서 생각할 때 본인들이 생각할 때 한국의 K-POP 기획 제작 시스템은 미국과 어떤 특징이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한국의 시스템이 굉장히 흥미롭다는 거예요.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 K-POP의 제작 시스템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한국의 멀티 제작 시스템이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볼 때는 그동안 소개된 적이 없는 아주 독특한 제작 방식인 거죠. 


풀어서 설명을 드리면 그러니까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사에서 그러니까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업이 있고요. 


또 하나는 또 앨범 공연 또 영상 이런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 업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컨셉과 홍보 마케팅 유통 이런 기획 관련된 비즈니스도 있고요. 


그리고 아티스트를 외부로 연결하는 에이전트 기능까지 쉽게 말하면 하나의 엔터테인먼트사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비즈니스를 원스톱 방식으로 하나의 비즈니스로 녹여 넣는, 이름하여 올인원 방식이 아주 재밌다라는 얘기예요.


기능적으로 이렇게 보면 미국 같은 경우는 좀 직무가 세분화돼 있고 전문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멀티 시스템 그리고 뭐 다재다능한 이런 디엔에이가 굉장히 유익하게 다가오는 거죠.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미국 주류 음악계의 제작 시스템과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미국의 경우는 크게 보면 매니지먼트 업과 에이전트 업이 엄격하게 분리되어서 운영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연예인의 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업과 또 연예인을 방송 영화 또 광고 등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트업이 제도적으로 굉장히 분리가 돼 있어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보면 매니지먼트 분야도 굉장히 세분화돼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 매니저도 있고요 비즈니스 매니저도 있고 또 법률적인 자문을 맡아서 하는 법률 매니저 변호사가 맡아서 하는데요. 


그래서 미국은 굉장히 분리가 돼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엔터 산업은 대부분 이 분야가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이 돼 있는데 그런 면에서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밖에 K-POP의 멀티 제작 방식에는 또 다른 특징도 있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K-POP 음악은 EDM, 힙합, 록, 발라드, 댄스, 팝 다양한 장르가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장르들을 하나의 음악에 절묘하게 융합시키는 멀티 작곡 방식에 있습니다. 


소녀시대의 'I GOT A BOY'라는 이런 노래가 있는데 이 곡은 아홉 개의 장르를 하나의 곡에 이렇게 녹여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듬이라든지 악기라든지 이런 변화들을 다양한 노래를 한 곡으로 이렇게 자연스럽게 변주해 나가는 방식 굉장히 특징이 있고요. 


또 하나는 온 오프라인 그룹이 있는데 에스파의 'NEXT LEVEL'이라는 곡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장르 융합이 좀 더 과감하게 이루어집니다.

쉽게 말해서 이제 음악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입혀서 그 이야기의 흐름들이 이렇게 진행되면서 입체적으로 좀 더 과감하게 어 음악의 변화가 있는데요. 


이름하여 믹스팝이라는 대세 장르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최근에 이제 JYP에서는 이런 믹스팝을 그룹 이름에 딱 내걸고 등장한 그룹이 있어요. 


'엔믹스'라는 그룹인데요.


엔믹스 그룹은 이제는 기존의 그 팝이 다양한 장르를 쉽게 하나로 융합했다면 엔믹스는 이질적인 결합이라든지 굉장히 대비를 극대화하는 이런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어요.


그 타이틀 곡 같은 경우 'O.O'라는 곡이 있는데요. 


이 곡은 열 명의 작곡가가 한 곡에 이렇게 파트별로 맡아서 하는 굉장히 다양한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 K-POP 기획과 제작 방식의 특징을 어떻게 하나의 키워드로도 꼽아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네 하나의 키워드로 말씀을 드리면 맥시멀리즘인데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K-POP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최대화하고요. 


비즈니스적인 효율성을 극대화해서 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다다익선의 맥시멀리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런 맥시멀리즘과 함께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하나의 요소에 단순화시키는 미니멀리즘 요소도 동시에 두 가지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K-POP 은 Multi & ONE 방식으로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채롭다는 것과 심플하다는 것 어떻게 보면 양립하기 힘들지만 우리 K-POP은 그런 것들을 잘 소화를 하고 그런 것이 특색 있게 경쟁력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 독특한 K-POP 제작 시스템의 밑바탕은 결국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는 융합과 통섭이 있다는 건데요.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가 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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