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 열 올리는 전광훈…신도 가입 부추겨 '돈벌이'
전광훈 씨는 연일 '알뜰폰 사업' 홍보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딸이 주도하는 사업인데 설교에서도, 홍보물에서도 신도들이 가입하게끔 부추깁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OOO 모바일 : 가입만 하셔도 애국운동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유심이 애국심'이라고 광고하는 한 알뜰폰 사업체의 영상입니다.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는 설교에서 수차례 이 알뜰폰 사업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6일) : 1200만 기독교인들은 다 통신사 이동에 참여해야 돼? 안 해야 돼? 안 하는 사람들은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야 돼.]
자신의 딸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도 말합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6일) : 나는 돈 좋아해, 굉장히 좋아해. 우리 OO(딸)가 총지휘를 해서 청년사업단에서 통신사 이동 그거 완성했어요.]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교회 바로 옆 건물에 있는데 간판은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사업장이 맞는지 묻자 관계자는 소리를 지르며 쫓아냅니다.
[OOO 모바일 관계자 : 취재하실 때는 전화하셨어요, 안 하셨어요? {OOO 모바일에요?} 야! 취재를 왔으면 전화를 미리 하고!]
저렴한 요금제라는 광고와 달리 다른 업체의 상품 보다 비쌉니다.
업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기부하도록 만든 요금제도 있다고 했습니다.
[OOO 모바일 관계자 : 애국 성도분들이 가입하고 있는 건 알고 계실까요? 통신요금 플러스 그냥 기부도 하고 싶다는 명목하에…]
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보니 통신사업 외에도 건강식품 판매나 결혼 사업 등 사업 목적이 여러 개 적혀 있습니다.
신고제인 알뜰폰 사업은 기본 요건을 갖추면 누구나 운영할 수는 있습니다.
요금 책정에도 따로 제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통신비를 절감해주겠다는 제도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는 의문입니다.
또 종교가 수익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도 따져봐야할 부분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너알아TV')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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