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러시아 어선 화재‥21명 구조·4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새벽 울산 앞바다에서 러시아 국적의 어선에 불이 났는데, 우리 해경과 군이 구조 작업을 벌여서 선원 스물한 명을 구조 해냈습니다.
불은 사고 선박이 항구로 옮겨진 뒤에야 꺼졌는데요.
수색 과정에서 러시아 선원 네 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
해경 화학 방재함이 불이 난 선박을 향해 강력한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이어 해경 대원들이 소형 구조선을 타고 접근해 선원들을 대피시킵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울산 앞바다에서 769톤급 러시아 국적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해경 경비함정과 헬기가 긴급 출동했고, 우리 군도 항공기와 세종대왕함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21명은 구조됐지만, 4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현장에는 최대 시속 50km의 강풍이 불고 파도도 높게 일면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강풍으로 해상에서 불을 완전히 끄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해경과 소방당국은 항구로 배를 옮겨와 잔불 진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항구에서 대기하던 소방차 9대까지 동원된 끝에 발생 13시간 만인 오후 1시 40분쯤 불은 모두 꺼졌습니다.
하지만 선체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 4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훈영/울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저희 함정이 처음 도착했을 때 조타실 부근에서 불꽃이 이는 것을 먼저 목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조타실 인근에서 발화가 됐을 것으로 저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어패류 100톤을 싣고 부산항을 출발해 러시아로 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의 기름 유출에 대비해 현장에 80미터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는 해경의 헌신적인 구조에 감사를 표하고, 조만간 감사 서한을 보내겠다고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울산) / 화면제공 : 울산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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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 (울산) / 화면제공 : 울산해양경찰서
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647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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