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만 발언' 후폭풍…중국 "불장난하면 타 죽어"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관련 소식입니다. 후폭풍이 큽니다. 북핵 위협은 날로 커지는데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할 수 있단 발언으로 러시아가 반발했죠. 게다가 대만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중국도 격한 표현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두고 우리가 외교적 결례라고 하자 이번에는 중국 외교부장이 나섰습니다.
먼저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우리정부에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장 :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건드리려 하는 자에 대해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불장난'이란 표현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이 사용해온 가장 센 표현 중 하납니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때도 불장난하면 타죽는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인터뷰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말참견하지말라고 거칠게 반발하자, 우리 외교부는 어젯밤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이 외교부장으로 급을 올려 다시 강경 대응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정부에 공식 항의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도 나서 "미국에 아부하기 위한 충성의 표시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중국은 언행에 신중해야한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발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다시 거론될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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