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팍팍하네요”…파이어족 꿈꾸는 직장인, 얼마면 될까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4.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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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50대가 되기 전에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자금을 마련한 뒤 조기 은퇴하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급여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생활 평가·파이어족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엠브레인에 따르면 직장인들 사이에서 파이어족 인지도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어족 인지도를 연도별로 보면 2021년 24.7%, 지난해 47.3%, 올해 52.3%로 증가 추세다.

20~40대 응답자 중 61.5%는 50세 이전에 은퇴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파이어족 기준을 넘어선 50대 응답자 중 78.8%도 언젠가 경제적 자유를 얻어 은퇴하고 싶다고 답했다.

현 직장에 대한 불만이 클수록 조기 은퇴를 원하는 비율이 높았다.

파이어족이 유행하게 된 배경을 묻는 항목에는 현재의 삶이 너무 팍팍하다는 응답이 39.9%(중복응답)로 집계됐다. 열심히 일을 해도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6.1%였다.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5.8%에 달했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본 응답도 30.8%로 적지 않았다.

20~30대의 경우 ‘일을 열심히 해도 돈을 많이 벌 수 없다’, ‘국가가 노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각각 응답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자금으로는 10억~20억원 30.8%, 20억~30억원 24.9%, 30억~40억원 15.1%, 40억~50억원 3.0%, 50억원 이상 17.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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