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사이에서 아데노바이러스 유행…기침에 결막염까지
【 앵커멘트 】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고열이 일주일 넘게 가고 결막염에 장염증세까지 경험한 환자들은 코로나보다 아프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병원입니다.
수많은 영유아와 보호자로 대기실에는 발디딜틈이 없고 몸이 아픈 아이들은 지친 모습입니다.
최근 콧물과 두통,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인 아데노바이러스가 빠르게 늘어난 탓입니다.
▶ 인터뷰 : 조은영 / 서울 성북구 - "(아기가) 이틀 전부터 열이 좀 나더니 노란색 코가 엄청 나오고 있어요. 코가 막혀서 잠을 못 자고 뒤척거리면서 코 자꾸 풀어 달라고…."
한 공간에 오래 머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일도 있어 아이들에겐 고통입니다.
▶ 인터뷰(☎) :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자 보호자 - "아기가 그냥 감기에 걸린 줄 알았는데 눈곱이 너무 껴서 놀랐어요. 매일 안약 넣느라고 아이가 힘들어해요."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최근 4주간 아데노바이러스 검출률은 8.5%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3.2%)보다 2.6배 이상, 과거 3년 평균치(4.6%)보다 1.8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중이염과 폐렴, 장염, 결막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유병근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잠복기는 사흘에서 일주일 정도 됩니다. 아이들 호흡기 점막으로 잘 침범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이 호흡기 점막 말고 위장 점막에도 그래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위·장염도 흔하게 옵니다."
질병관리청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수영장 물로도 전염되는 특징이 있다며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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