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상담 버스·금융지원센터 운영 시작
[뉴스데스크]
◀ 앵커 ▶
"총알이 몸에 박혀 있는데, 총알부터 빼주지 않고 정부가 이제 와서 방탄조끼를 입으라고 한다."
어제 뉴스에 소개된 한 전세사기 피해자의 말입니다.
커져가는 전세사기 피해에 정부가 지원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이걸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부는 대책을 잘 전달하겠다며 서울과 인천 등에서 상담 버스와 금융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 배치된 '찾아가는 상담버스'입니다.
전세 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안내와 함께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국토부가 마련했습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이 근처에 지인 만나러 오다가 여기 전세 사기 상담이라고 적혀 있길래 왔어요. 저는 피해자죠. 지금 집이 경매로 들어가고 있어요."
피해자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점을 반영해 심리 상담 전문가도 배치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까지 상담 버스를 찾은 사람은 15명가량, 사건 해결이 급하다 보니 상담 전문가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문제가 해결되고 어쨌든 사건이 끝나면 안정이 되겠지‥상담사분들이 들어주시면 감사한 데 저는 조금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금융감독원이 서울과 인천에 마련한 전세사기 피해 종합금융지원센터에서도 피해자들의 전화 상담을 받았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상대로 다음 주부터 1~2%대 저금리 대출을 시작하는 만큼 필요한 조건과 신청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임경필/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 "지금 경매 유예가 진행되고 있다는데 내 물건이 지금 원활하게 진행되는 건지 대환 대출을 받는 거라든지 새로운 저금리 대출이라든지 이런 것(문의)들이 있고‥"
하지만, 갑작스럽게 생긴 센터다 보니, 홍보가 부족해 방문 상담을 받은 피해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인천시도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을안심버스와 정신건강 상담전화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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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류다예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647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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