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정세현 “尹, 왜 괜한 이야기 해서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 말라는 욕을 먹냐”

KBS 2023. 4. 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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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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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발언, 미국한테는 점수 딸지 모르지만 러시아로부터는 보복성 조치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말
- 시진핑 대만 침공 시나리오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프레임에 불과... 왜 괜한 이야기 해서 한중 관계 망쳐놓나?
- 不容置喙는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 말라는 ‘욕’
- 논란된 발언들은 윤석열 대통령 나름의 애드리브였을 것... 참모 말 안 듣는 대통령이라 더 위험해
- 밥 잘 먹고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한미 정상회담 될 것 같아 씁쓸해
- 견고한 동맹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체면은 지켜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4월 21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이후에 러시아와 중국 분위기가 조금 험악해졌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북한의 최신 무기 보내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게 어제 얘기했는데 오늘 중국에서는 대만 문제 불장난하는 자 불에 타죽을 것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거친 얘기 나오는데 윤석열 외교 지금 제대로 가는 걸까요? 방향은 어떤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정세현: 안녕하세요.

◇주진우: 윤 대통령이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 언급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정세현: 그거 참. 미국에서 지금 그걸 바라는 걸 눈치채고 미리 미국 가기 전에 운을 띄운 것 같은데 한미공동성명에서 나와도 지금 될 둥 말 둥 한 얘기를 미리 이렇게 터뜨려 가지고 미국한테는 점수를 딸지 모르지만 러시아로부터는 보복성 조치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북한한테 자기들의 최신 무기를 줄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주진우: 네.

◆정세현: 자충수예요. 자충수 중의 자충수입니다.

◇주진우: 지금이요?

◆정세현: 네.

◇주진우: 지난번에 일본 가기 전에 한일 정상회담 전에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굉장히 걱정어린 말을 해놓고 또 가셨어요.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했는데 이거 다 계산된 발언인 거죠?

◆정세현: 미국 가서 정상 간에 이야기를 해도 될 둥 말 둥한 얘기를 미리 이렇게 터뜨린 거 보면 진짜 우리가 미리 잘해 주면 일본도 잘해줄 거다 하는 그런 마인드가 지금 미국한테도 적용된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이게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잖아요, 외교가.

◆정세현: 남녀 간의 사랑도 밀당하는 거지.

◇주진우: 그렇습니까?

◆정세현: 일방적으로 해서는.

◇주진우: 그건 그렇죠.

◆정세현: 조금 너무 성급한 발언을 했어요.

◇주진우: 러시아도 러시아인데 중국의 발언, 중국의 대응 굉장히 강경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현: 친강 외교부장이 직접 그 얘기를 했죠. 어저께까지만 해도 외교부 대변인이 한자말로 사자성어 있었어요. 부용치훼 그러니까 중국어로 不容置喙 그게 뭐냐 하면 아무 데나 주둥이 놀리지 말라 하는 그런 비속어 비슷한 사자성어인데 오늘 외교부장은 불장난을 하는 자는 불에 타죽게 돼 있다 하는 얘기를 하는 거 보면 대만 문제 한국군이 관여를 한다든가 출병을 한다든가 하는 경우에 한국 가만두지 않겠다 이렇게 협박을 하는 것 같은데 왜 그런 걸 자초합니까? 할 때 할망정 그러니까 중국이 2027년 전에 그러니까 시진핑의 4연임이 결정되기 전에 4연임을 확실하게 굳히기 위해서 대만을 군사적으로 치고 들어올 것이다 하는 시나리오가 있어요. 미국은 중국이 그런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때 대비해서 한국, 일본, 미국이 확실하게 삼각 동맹을 체결하자 하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건데 미국의 그런 시진핑 대만 침공 시나리오는 사실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주진우: 그래요?

◆정세현: 실제 시진핑이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만약 대만을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경우에 미국에게 그럼 기다리고 있다가 가만두지 않을 텐데 미국이 지금 그렇게 파놓은 함정에 빠질 필요가 뭐 있어요? 4연임 하는 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데. 그리고 한 개의 중국론만 그대로 그냥 주장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대만 문제는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국 사람들의 스타일이에요. 그 사람들은 천천히 와, 천천히 해도 돼 이런 철학을 가지고 있잖아요. 서두르지 않아요. 중국 사람들의 성정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인데 내가 옛날에 왕년에 70년대 초에 중국 유학생입니다.

◇주진우: 알아요. 중국말도 잘하는, 알겠어요.

◆정세현: 그런데 중국 사람들이 그렇게 대만을 군사적으로 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그걸 전제해서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얘기를 해가지고 왜 그동안에 한중 관계가 잘 나오던 것을 망쳐 놓습니까.

◇주진우: 중국은 군사적인 제재 말고도 경제적 그리고 또 수많은 제재 방법이 있잖아요. 그렇게 지금 중국과의 교역이 물꼬를 띠고 약간 훈풍이 불고 있는데 이런 사건이 벌어졌어요.

◆정세현: 그렇죠. 그러니까 비자 문제도 잘 해결될 전망이 보였다는데 이 말 한마디 때문에,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하나 때문에 지금 험한 말들이 중국에서 나오는데 不容置喙. 그러니까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 말라, 가만두지 않겠다 하는 그런 욕이나 먹고 그다음에, 욕이에요, 그거.

◇주진우: 욕먹은 거예요?

◆정세현: 不容置喙는 욕이라고. 어디서 주둥이를, 그 얘기라고.

◇주진우: 그런데 그래도 국가 원수인데 한 나라의 국가 원수인데 그렇게 비속어 해도 됩니까? 그건 좀 너무한 것 같은데요.

◆정세현: 국가 원수에 대해서 험한 말을 썼다고 외교부에서 비판을 했던데 중국이 그런 말을 쓸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은 생각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대만 문제가 그들에게 그야말로 심각한 문제인데 가정법에 불과하다 그러지만 중국으로서는 아주 정말 용의 수염을 뽑은 거예요.

◇주진우: 지금요?

◆정세현: 그럼. 그러니까 친강 외교부장이 다시 또 불장난하는 자 불에 타죽는다. 한국을 군사적으로 공격하겠다는 얘기 아닙니까, 역으로.

◇주진우: 그런데 인터뷰 이후에 러시아에서 발끈하고 경고하자 대통령실에서 인터뷰 똑바로 읽어봐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얘기가 나오니까 윤석열 대통령 민간인 학살 방어하는데 무기도 지원하면 안 되냐 그러면서 뭐가 문제냐 이렇게 하는 대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현: 인터뷰 다시 잘 읽어보라고 하는 얘기는 지난번에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주장한 거에서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김은혜 홍보수석 생각이 나는데 요즘 대통령의 설화 때문에 대통령 친사람들이 참 고생을 많이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외교 안보 쪽 일하는 사람들은 따라다니면서 뒤처리하고 뒷감당하느라고 고생이 많을 것 같아요.

◇주진우: 그런데 외교안보실에서 인터뷰할 때 이거는 어떻게 얘기해야 된다 이렇게 좀 먼저 설명하고 이렇게 좀 써주지 않을까요? 아마 답안지는 써줬을 텐데요.

◆정세현: 사실은 외신과의 인터뷰는 대개 질문이 먼저 들어오고 그다음에 써서 드리죠. 써서 드리면 자료는 먼저 나가고 거기서 애드리브로 몇 가지하는 경우들이 있죠. 저도 옛날에 93년부터 96년 말까지 청와대 근무를 외교안보 쪽에서 일을 해봐서 아는데 경험이 있죠. 그런데 윤 대통령은 이번 무슨 4.19 기념사에서도 원래 원고와는 다른 얘기를 했다고 그러잖아요. 그것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써준 대로 하지 않고 뭔가 자기 나름의 애드리브로 얘기를 했던 것이 지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참모 말도 안 듣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죠.

◇주진우: 외교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외교적 수사라는 것도 있는데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되는데 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6445님께서 “미국에 대통령께서 가셔서 보따리고 가방이고 안 가져와도 좋으니까 좀 아무 일 없이 잘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무래도 이번 인터뷰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의 결실을 얻기 위해서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뭘 얻어오려고 이렇게 지금 포석을 놓는 거죠?

◆정세현: 얻어올 것이 있을까요? 왜냐하면 배터리니 반도체니 하는 거 이미 지금 다른 나라한테는 미국이 혜택을 주면서도 한국한테는 혜택을 안 주고 있는데 기업인들 지금 같이 대동해서 간다는 거 아니에요? 가서 뭘 얻어올 것 같지가 않아요. 이렇게 만만하게 보이면 미국에서도 그냥 와서 밥이나 먹고 가라는 식으로 하지 이번에 왜 기업인들 많이 데리고 가고 미리 그렇게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하겠다 공개적으로 얘기했고 중국도 대만 출병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으니 고마우니까 반도체 문제나 배터리 문제에 대해서 당신들이 요구하고 싶어 하는 거 알아서 해주마 하는 식으로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밥 잘 먹고 사진 찍고 돌아오는 그런 한미 정상회담이 될 것 같아서 조금 씁쓸하네요.

◇주진우: 경제 쪽에서 많이 얻어와야 되는데 경제 쪽에서는 조금 불확실하다 이런 얘기는 나옵니다.

◆정세현: 전망이 어둡다 이거죠.

◇주진우: 네, 전망이 어둡습니다. 그런데 안보 쪽에서는 어떤 걸 얻어와야 됩니까?

◆정세현: 기껏해야 중국을 자극하고 러시아를 자극하고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한 편이 되도록 만들어놓은 뒤에 그들이 만약 군사적으로 남한을 위협하면 미국이 확장 억제를 또 확장해 준다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답이나 받아가지고 오겠죠. 그런데 확장 억제는 그건 그때 가봐야 아는 것이지 미국이 지금 여기저기 봐줘야 될 데가 한두 군데입니까? 한국만 확장 억제 해줄 수는 없잖아요, 우크라이나 문제도 있고 그런데.

◇주진우: 그런데 그거는 비상시에 위기가 왔을 때 이렇게 한다 그런 말 말고요. 말 말고 좀 확실한 보장책, 확실한 대책 주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거 없습니까?

◆정세현: 확실한 보장책이라는 게 딱 거래하는 식으로 상대방과 여러 가지 조건을 걸어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식의 외교로 하려고 해야지 처음부터 그냥 미국 쪽에서 얘기하기도 전에 미국에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먼저 터뜨려 버리는 상황에서는 미국도 이 사람은 완전히 자진 납세하는 식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충 밥이나 먹여서 보내면 되겠구나 하는 식으로 상대해 줄 것 같아서 국민적 자존심도 좀 땅에 떨어질 것 같아요. 대통령이 밖에 나가서 대접받지 못하면 국민들도 속상한 거 아닙니까.

◇주진우: 자존심 상하죠, 우리 대통령인데, 국가 원수인데요. 장관님, 미국 군사 기밀 문건 유출됐는데요. 우리 포탄이 지금 폴란드 우리 포탄이 어디 가는 것 같습니다. 가는 것 같아요, 이 포탄 말고도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정세현: 그거 우크라이나로 가는 거죠. 그리고 미국을 도와서 미국이 지금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미국이 승자가 되도록 만드는 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면 뭔가 좀 얻어낼 것이 있다는 생각으로 그러는 것 같은데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미국의 CIA만 도청을 잘하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의 KGB 그런 러시아 말로는 까제베라 그러지. 러시아의 까제베는 미 CIA보다 훨씬 더 도청이니 감청이니 이런 거에 더 능수능란하게 하는 데입니다.

◇주진우: 첩보 능력은 앞선다, 항상 앞선다 그런 얘기도 있었어요.

◆정세현: 그렇죠. 러시아에서는 이미 다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 측에서 NSC 도청한 것을 자료 유출을 했다고 해서 걱정을 하는데 이거 이미 러시아 측에서는 미국보다도 먼저 들어가 있을 수도 있어요.

◇주진우: 러시아도요? 중국의 정보력도 무시할 수 없죠.

◆정세현: 그럼요. 그 사람들이 다 공산주의 아닙니까? 못하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 공산주의라고 욕을 해놓고. 감시, 감독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독재주의, 전체주의의 특징 아닙니까. 중국, 러시아가 아마 미국보다도 훨씬 더 대통령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샅샅이 알고 거기에 대해서 대처를 계산까지 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우리 안보실 내부의 대화 도청한 것이 들통 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 그건 중국, 러시아도 다 알고 있는 일이고 그렇게 되면 참 앞으로 외교하기 어려울 겁니다.

◇주진우: 러시아는 전쟁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북한에 또 최신 무기를 진짜 주거나 기술을 막 이전하거나 그러진 않겠죠?

◆정세현: 아니요. 줄 수 있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메드베데프는 푸틴이 장기 집권을 위해서 한 번쯤은 연임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잠시 자기가 총리로 내려가고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앉혀놨다가 다시 또 푸틴이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데.

◇주진우: 전 대통령이자 2인자입니다.

◆정세현: 그렇죠. 2인자이죠. 메드베데프가 최신 무기를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ICBM 관련해서 ICBM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없다 하는 것 가지고 지금 한미 군사 당국의 평가가 왔다 갔다 하는데 언론 봐서는 아직 재진입 기술까지는 없는 것 같으나 이번에 러시아 잘못 건드리면 러시아가 그 기술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우크라이나하고 전쟁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기술을 얼마든지 넘겨줄 수가 있죠. 그렇게 되면 미국한테도 위협이 됩니다.

◇주진우: 장관님, 지금 대한민국 외교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긍정적인 면은 찾아보기 어렵습니까? 그렇게 어렵습니까?

◆정세현: 대통령의 말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르겠어요. 럭비공 같아요.

◇주진우: 미국과의 동맹은 더 견고해지는 거 아닙니까?

◆정세현: 동맹을 해도 동맹을 견고하게 만들어도 나라의 체면을 지켜가면서 강화돼야 되는 거지 나라의 체면은 깨질 대로 깨지면서 동맹이 강화되면 그건 주종 관계밖에 더 됩니까? 주공 관계. 속국이죠, 그러면.

◇주진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때문이죠. 발언 이후에 지금 안보가 불안해졌어요. 이 안보를 단단하게 만들어줘야 국민들이 안심하죠.

◆정세현: 글쎄 그런데 지금 대통령으로 앉아 있는 한 어떻게 하겠습니까.

◇주진우: 그래요?

◆정세현: 써준 연설문도 즉석에서 본인이 뜯어고치는 그런 식이라면 앞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 대통령과 이러이러한 식으로 말씀하십시오 하는 다 공부를 시켜드릴 거예요.

◇주진우: 해야죠. 필요하죠.

◆정세현: 해야죠. 그런데 그것도 얘기하다 말고 갑자기 또 애드리브로 무슨 폭탄 발언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도 겁나는 일입니다.

◇주진우: 외교, 안보에 대해서는 공부와 경험과 고민이 부족했던 분입니다. 검사만 하셨고 분명히 누군가는 얘기해줬으니까 이런 얘기를 할 거예요. 지금 외교안보실에서 더 정확하게 얘기를 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줘야 되는데 지금 메시지를 잘못 주는 것도 이 한 이유 같아요.

◆정세현: 참모들도 양면을 다 갖춰야 되는데, 참모진도. 지금 일방적으로 대통령을 몰아가는 그런 참모들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한쪽 참모도 한쪽 참모가 강경한 얘기를 하면 온건론자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조선왕조 때도 임금 앞에서 한쪽에서는 무슨.

◇주진우: 아니 되옵니다 했죠.

◆정세현: 아니 되옵니다가 얼마나 많이 나왔어요. 지금은 요즘 그게 없는 것 같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정세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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