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주식거래 도의원…사과도 없고 재발방지는 공염불
[KBS 제주] [앵커]
도정질문이 열리는 본회의장에서 도의원이 주식 거래를 해 논란이 된 도의회 임시회가 오늘 끝났는데요.
물의를 빚은 도의원의 사과는 없었고 도의회 차원의 재발 방지책 마련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첫 도정질문이 열린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천만 원가량의 주식 매도 주문을 해 질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도의원.
논란 이후에도 현장 방문과 상임위 회의 등 의정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현 의원은 KBS 첫 보도 당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고 동료 의원에게도 예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도민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공개 사과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KBS 질의에 현길호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재발 방지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김경학 의장.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도의회 차원의 공식 논의 자리는 이번 회기 동안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 임시회 폐회사에서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대신 수고했다고 격려했습니다.
[김경학/도의회 의장 : "(의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집행부를 치열하게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우리 의회 본연의 역할입니다."]
김 의장은 도정 질문과 상임위 안건 심사로 주식거래 건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지만, 이르면 다음 주부터 도의회 상임위마다 해외 연수 출장을 떠나기 때문에 앞으로 실제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회의규칙 상 의원 징계 회부 기한도 지났기 때문에 기존 제도를 통한 자정 노력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 "다시 이런 사건이 재발했을 때 징계나 적절한 처벌을 하는 데 있어서 나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료 의원 잘못에 눈감는 도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식 태도에 주민 대의기관을 향한 도민 신뢰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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