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시장님·군수님 '문자' 받은 사람들 중엔...조사 결과 발표
[앵커]
계좌번호와 함께 경조사 문자를 주민에게 대량 발송해 비난을 샀던 태백시장과 장흥군수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치단체 보조금을 받거나 공사 계약을 한 업체한테도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난해 말 모친상 부고 문자를 지역 주민에게 뿌렸습니다.
은행 계좌 번호도 적어 보냈는데, 친분이 없는 사람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이 빗발쳤고, 결국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김성 장흥군수는 최근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천3백 명에게 보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마찬가지로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관을 보내 긴급 현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지자체와 업무적으로 엮인 사람들이 대거 경조사 문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200명이 넘었는데, 시에서 보조금을 받거나 계약을 맺은 업체, 인허가를 신청한 업체 대표들이 포함됐습니다.
김성 장흥군수는 직무 관련자 100여 명에게 청첩장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이런 일을 모두 비서한테 떠넘겼습니다.
[허재우 /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 비서실 직원에게 경조사 통지 대상자 선정과 청첩장 주소 작성, 부고장·청첩장 발송을 시키는 등의 사적 노무를 요구한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성 군수는 축의금 2천4백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반면, 이상호 시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거래 내역 제출을 거부해 모두 얼마를 받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공무원 행동강령과 청탁금지법은 직무 관련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되며 이번처럼 공정한 업무에 지장을 줄 경우라면 단 1원도 받으면 안 됩니다.
권익위는 두 단체장 모두 관련법을 위반했다면서 수사기관에 조사 내용을 보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그래픽 : 주혜나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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