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 커리 "3차전 졌으면 시리즈 끝났다"

맹봉주 기자 2023. 4. 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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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진짜 힘이 드러났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14-97로 이겼다.

커리는 "그저 한 경기일 뿐이다. 다음 4차전에서 오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면 위기는 계속된다. 그럼에도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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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픈 커리가 내외곽 가리지 않고 슛을 던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위기 때 진짜 힘이 드러났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14-97로 이겼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빠졌다. 그린은 NBA 사무국으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직전 2차전에서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배를 밟은 여파였다.

시리즈 1, 2차전을 다 내줬기에 3차전까지 지면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이었다. NBA 역사상 디펜딩 챔피언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첫 두 경기를 내주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스테픈 커리도 누구보다 시리즈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경기 후 "솔직히 말하면, 오늘(21일) 졌다면 시리즈는 거의 끝났을 거다. 이번 승리로 시리즈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커리는 3점슛 5개 포함 3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린은 골든스테이트 공수에서 핵심적인 존재다. 공격에선 양질의 스크린과 패스를, 수비에선 매치업 가리지 않는 넓은 범위를 자랑한다. 특히 그린의 부재는 높이가 낮은 골든스테이트에겐 치명적이었다.

공격에서 커리가 그린 공백을 지웠다면 수비와 제공권은 케본 루니가 책임졌다. 공격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내는 등 4득점 2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는 "루니는 그런 선수다. 예전에도 여러 번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공격리바운드를 잡는 순간 상대 수비는 분산되어 있다. 누가 됐든 우리 팀에 오픈 기회를 맞는 선수가 나온다. 루니는 공격리바운드가 가져오는 파급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크라멘토는 기세 싸움에서 골든스테이트에 밀렸다. 경기당 120점 넘게 넣는 득점 1위 팀이 이날은 100점도 도달하지 못했다. 외곽슛이 막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패한 게 결정타였다.

커리는 "그저 한 경기일 뿐이다. 다음 4차전에서 오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면 위기는 계속된다. 그럼에도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두 팀의 4차전은 24일 새벽 4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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