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곳 깡통전세 위험…보증금 반환사고 '역대 최다'
【 앵커멘트 】 전세사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인천 미추홀구 만이 아닙니다. 전세가율, 그러니까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80%를 넘는 곳은 깡통전세로 전국 시군구 26곳에 달합니다.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사고가 난 건수는 지난달에도 또 역대 최다를 갈아치웠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당산동의 한 다세대주택.
석달 전 전용 27㎡ 매물이 2억 4천여만 원에 팔렸는데, 한달 뒤 1억 9천여만 원에 전세가 나갔습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81%.
통상 경매 낙찰가율이 7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사고가 났을 경우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최근 3개월 간 서울의 연립, 다세대주택의 전세가율을 조사해보니, 이곳 영등포구가 86.3%로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곳은 전국적으로 시군구 기준 26곳에 달합니다.
대전 대덕구가 131.8%로 가장 높았고, 수원 팔당구와 파주시가 90%대, 대기업 생산시설이 있는 평택과 광양 등지도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때 전세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한 사고는 매달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한다고 신고한 건수는 1,385건, 금액은 3천 2백 억원에 육박해 2019년 1년 전체 금액과 맞먹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무자본 갭투자를 몇백 채씩하는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아니더라도 직전 거래 대비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지역에서는 언제든지 역전세가 발생될 수 있고…."
무엇보다 2021년 전세 폭등기에 맺었던 계약 건들의 만기가 올해 차례로 도래하면 보증금반환사고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민주당 돈 봉투' 강래구 구속 갈림길…″말할 날 있을 것″ 의미는
- 140억 원대 전세사기꾼 '빌라왕' 구속 기소…'부동산 컨설팅업체' 공범도 수사
- 김종국, 故 문빈 추모 `꼭 보고 싶던 후배였는데...`
- '시속 156㎞' 질주하다 사망사고낸 60대 운전자 '집유'...왜?
- 미성년자 '성착취' 전 육군 장교, 1심서 징역 16년 선고
- 1·3살 자녀 폭행으로 골절…'변기서 떨어져' 보험금 수령한 부부
- 심해로 다이빙하며 ‘10분 쪽잠’ 자는 코끼리물범...그 까닭은?
- '29kg 초대형 수박' 눈길...의령서 4년 만에 수박 축제 열려
- 멕시코 여성 등반가, 5천636m 산 정상에서 32일 체류
- ″수학여행 때 화장실서 재워″…'표예림 학폭' 5번째 가해자 지목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