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 남 씨는 동해 망상 개발사업자…최문순 "전세사기와 무관"
【 앵커멘트 】 인천 전세사기로 구속된 '건축왕' 남 모 씨가 강원 동해안 개발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국제복합관광지구인 망상1지구 개발 시행사인 동해이씨티의 대표가 남 씨로 확인된 건데요. 그런데 관광지구를 개발하는 사업인데 동해이씨티는 아파트건설업종으로 설립한 회사였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강릉 옥계와 동해 망상, 북평 등 3개 지구로 나뉩니다.
그 중 망상지구는 국제복합관광도시입니다.
2018년 망상지구 개발사업자로 '동해이씨티'라는 특수목적법인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동해이씨티의 대표는 인천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된 일명 '건축왕' 남 씨입니다.
남 씨가 우여곡절 끝에 부지의 50%를 소유해 사업자 선정 조건은 맞췄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의문을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사업자가 관광개발보다는 리조트와 생활형숙박시설 등 건축에만 관심을 보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동해이씨티가 관광개발이 아닌 아파트 건설업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전종규 / 망상지구 범시민대책위 기획국장 - "(남 씨가) 관광단지를 개발해본 적이 없단 말이에요. 실적이. 이 사람은 그냥 딸내미하고 부동산 개발하는 업자였을 뿐이에요."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관광특구를 만들겠다던 망상 1지구 개발사업은 시행사가 선정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이처럼 첫 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
동해이씨티가 추가 부지 매입을 위한 공탁금 200억 원을 기한 내 예치하지 못해 소유토지에 대한 법원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데,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시행사 변경을 예고했습니다.
강원도는 시행사 선정 과정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수 /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정말 엄청나게 부실한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능력 있는 회사로 판단돼서 이 사업자가 최종 선정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시행사 선정 당시 강원지사였던 최문순 전 지사는 인천 전세사기 사건과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련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본인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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